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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기업 채용, 4~7년 차 경력직·AI 역량 선호

HR테크 기업 원티드랩이 국내 기업 153곳의 인사 담당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2026 채용 트렌드 서베이’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74.5%가 2026년 채용 규모를 올해와 비슷하게 유지하거나 확대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세부적으로는 ‘유지’가 44.4%, ‘확대’가 30.1%였으며, ‘축소’는 25.5%로 집계됐다.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기업들의 움직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채용 수요가 가장 높은 연차는 실무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4~7년 차(49.7%)’로 전체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이어 ‘1~3년 차(19.6%)’, ‘8~11년 차(17.6%)’, ‘신입(12.4%)’, ‘12~15년 차(0.7%)’ 순으로 나타났다.

직군별로는 ‘개발(28.1%)’ 직군에 대한 선호도가 여전히 가장 높았고, ‘영업·제휴(20.3%)’, ‘마케팅·홍보(15.7%)’ 등 비즈니스 직군이 뒤를 이었다. ‘연구개발’과 ‘생산’ 직군도 각각 7.2%를 기록했다.

2026년 인재상 평가 항목(복수 응답)에서는 ‘직무 전문 역량(64.7%)’이 압도적인 1순위로 꼽혔다. 이어 ‘팀워크·협업 능력(37.9%)’, ‘조직 기여 의지(28.1%)’ 순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점은 ‘AI·데이터 활용 역량(24.2%)’이 네 번째로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이는 직무와 무관하게 AI를 활용해 업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지가 인재 채용의 주요 평가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시사한다.

2025년 채용 과정에서 기업들이 겪은 가장 큰 어려움(복수 응답)으로는 ‘지원자 부족(42.5%)’과 ‘우수 인재 확보 경쟁 심화(37.9%)’가 지목됐다. 이 외에도 ‘효과적인 채용 채널 발굴(26.8%)’, ‘채용 예산 부족(21.6%)’, ‘입사자 조기 퇴사(19.6%)’ 등이 주요 고충으로 조사됐다.

최근 1년간의 주요 퇴사 사유로는 ‘새로운 커리어 모색(26.8%)’이 가장 많았으며, ‘보상 부족(21.6%)’과 ‘성장 기회 부족(19.6%)’이 뒤를 이었다. ‘업무 불만족(11.8%)’과 ‘조직문화 불만족(7.8%)’도 인재 이탈의 원인으로 꼽혔다.

원티드랩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기업들이 실무 능력을 갖춘 4~7년 차 경력직과 AI 활용 역량을 보유한 인재 확보에 집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단순한 보상 제공을 넘어, 구성원에게 명확한 성장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기업 경쟁력 확보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자 / 혁신적인 스타트업들의 이야기를 발굴하고 전달하며, 다양한 세계와 소통하는 것을 추구합니다. / I want to get to know and connect with the diverse world of start-ups, as well as discover their stories and tell th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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