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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산협, ‘핀테크 AI 협의회’ 출범…규제 완화 촉구

한국핀테크산업협회가 8일 서울 여의도 One IFC 17층에서 ‘핀테크 AI 협의회’ 출범식을 개최했다.

핀테크 AI 협의회는 전 세계적으로 AI 기반 금융 서비스 고도화가 현실화됨에 따라, 핀테크 AI 혁신을 촉진하고 경직된 규제 및 지원 제도에 대한 업계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발족됐다.

이근주 회장은 출범식 개회사를 통해 “글로벌 핀테크 AI 시장은 2023년 약 137억 달러에서 2032년 약 1,232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AML, 이상 거래 탐지, 자산 관리 자동화, 대안 신용평가 모델 등을 통해 금융 혁신과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서의 가치는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AI 모델의 검증 기준, 데이터 활용 범위, 보안 요건 등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나 가이드라인이 부족한 상황에서 핀테크 기업들은 AI 기술 도입에 큰 불확실성을 겪고 있다”며 “협의회가 AI 도입에 필요한 정책 방향을 논의하고, 의견을 수렴해 핀테크 인공지능 혁신과 윤리가 조화를 이루는 산업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핀테크 업계는 혁신금융서비스 관련 AI 도입 시, 망 분리 이슈와 더불어 API 개발을 위한 표준 가이드라인이 부재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미국·영국·싱가포르 등 규제가 완화된 국가에 비해 한국의 금융 AI 개발과 관련한 법령 정비가 시급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정부가 100조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AI 분야를 육성하는 만큼, 핀테크 분야에서도 다양한 금융 AI 테스트베드 인프라 구축을 위한 예산 투입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있었으며, AI를 활용한 업무 생산성 향상과 퀀트 투자 교육 개발 등에 대한 요구도 제기됐다.

이번 출범식과 함께 열린 세미나에서는 법무법인 린의 구태언 변호사가 ‘핀테크 기업의 AI 활용 확대에 따른 표준 가이드라인 마련의 필요성’을 주제로, 삼정 KPMG 김세호 상무가 ‘핀테크 산업의 AI 활용 전략’을 주제로 각각 강연을 진행했다.

구태언 변호사는 세미나에서 해외 사례를 바탕으로 원칙 기반의 유연한 접근 방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영국 금융감독청(FCA) 사례를 언급하며 “유럽연합(EU)은 AI 기술을 위험도에 따라 분류하고, 금융 서비스를 고위험 영역으로 규정하여 엄격한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싱가포르 통화청(MAS)은 FEAT 원칙(Fairness, Ethics, Accountability, Transparency)과 Veritas 프레임워크를 통해 방법론을 제시하며, 민간 주도 혹은 민관 협력의 자율 규제를 통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삼정 KPMG의 김세호 상무는 AI 기반 핀테크 산업의 동향과 전망을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플랫폼 기업들의 금융업 진출 사례를 공유하며 “글로벌 핀테크 투자가 B2B 솔루션을 중심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현재 다수의 기업이 투자 초기 또는 중기 단계에 있으므로, B2B 사업모델 고도화와 해외 진출을 위한 스케일업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김 상무는 “금융기관들이 새로운 경쟁 환경에서 생존 방식을 찾아야 하는 경쟁이 시작됐다”며 “이제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금융기관이 필요한 것이지, 금융기관 자체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점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이근주 현 협회장을 초대 협의회장으로 선출했으며, 향후 회원사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AI 관련 제도 개선과 정부 지원 예산 확보를 위한 후속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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