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센터 블로그에 연재되는 ‘찾아가는 인터뷰’는 앱센터의 프로그램 (Startup Weekend, K-Hackathon, A-camp, B-camp, Super App Korea 등)을 거쳐간 스타트업을 찾아가는 연재 인터뷰입니다. 플래텀은 이 콘텐츠를 지면할애 형식으로 독자들께 전합니다. 앱센터 프로그램을 거쳐간 스타트업 및 우리 스타트업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편집자 주>

IT&BASIC 팀은 2012년 겨울, 우연히 접한 한 논문에서 사업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미국 아이비리그에서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리모콘을 사용하는데, 이 리모콘의 버튼을 누르는 액션만으로도 수업 참여도가 높아져 전반적으로 수업 성과가 높아졌다는 내용의 논문이었다.
3개월간 프로토타입을 만들고 나서 이를 무작정 들고 찾아간 곳은 앱센터. 그 후의 상황에 대해 민경욱 대표의 말을 빌리자면, “일을 벌린 게 아니라 일이 벌어졌다”고 한다.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부천에 위치한 사무실을 찾았다.
Q. 어떻게 창업 시작 한 달 뒤부터 매출을 낼 수 있었나.
작년 4월 중순 전화를 하고 바로 찾아가 우리의 사업 아이템을 처음으로 보여드린 곳이 앱센터(AppCenter)이다. 팀원들 간에는 냉정한 판단을 할 수 없으니 객관적인 평가를 해달라고 부탁드렸다. 그랬더니 미팅이 끝나갈 시점에는 주변에 아는 관계자들에게 직접 연락도 해주시고 앱센터의 여러 프로그램도 소개해주셨다.
그때 소개해주신 프로그램 중 하나가 B-camp(B캠프)였고, 그 프로그램을 통해서 아이템이 사업적으로 완성될 수 있었다. B캠프는 비즈니스 상에서 예상되는 문제점을 사전에 예방하고 디테일하게 고민해볼 수 있는 기회였다. 뿐만 아니라 B캠프를 진행한 김진영 대표님을 통해 로아컨설팅과 연결되고, 다시 로아컨설팅을 통해 벤처스퀘어로 연결되고, 벤처스퀘어 명승은 대표님이 6월 LG인화원 임원교육과정에서 우리 아이템을 소개해주시면서 처음으로 비즈니스 기회를 얻었다. 당시 참석자 응답률 100%로 현장 반응이 무척 좋아서 기업 관계자도 신나고 우리도 신난 경험이었다. 그리고 그로 인해 LG 계열사들에게까지 서비스가 전파되어, 첫 매출이 비교적 빨리 발생할 수 있었다.
팀원들이 농담으로 하는 이야기가 있는데, 민경욱 대표가 만약에 자서전을 써서 보여준다면 아무도 안 믿을 거라는 이야기를 한다.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사람들을 만나고, 창업 대회 본선까지 진출하고, 고객을 유치하는 과정이 ‘앱센터’라는 출발점에서부터 불과 한 달 안에 꼬리에 꼬리를 물듯 일어났다. 이 모든 것들이 마치 영화처럼 드라마틱하게 일어난 덕분에 지금까지 마케팅이나 홍보 활동을 해본 적이 없는데, 자연스럽게 여기까지 왔다.
Q. B-camp를 통해 아이템을 사업적으로 완성했다고 했는데, 이를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앱센터의 프로그램은 스타트업의 전문가이자 실무를 아는 사람들이 직접 교육을 하기 때문에 다른 교육 프로그램과 차원이 다르다고 느꼈다. 단순히 ‘이런 게 좋으니까 이런 거 한 번 해보세요’식의 교육이 아니다. 스타트업은 기획, 개발, 디자인의 연결고리가 확실해야 서비스가 나온다. 능력을 키워준다기 보다는 사업의 방향성을 잡아주고 핵심포인트가 뭔지를 이해시키는 데에 뛰어났다.
B캠프에서는 실제 어떤 걸 들고 시작해야 하는지 직접 느끼게 해준다. 당장 들고 나가서 써먹을 수 있을 것 같은 지식을 공유하고 그 과정 안에서 훈련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전에는 ‘내가 뭘 해야 하나?’라고 고민했다가, 참여 후에는 우리가 무엇에 집중을 해야 하는지를 깨닫게 된다. 불필요한 요소들을 배제하고 아이템을 한 문장으로 간추린 후 핵심가치가 무엇인지를 우리 스스로 찾아내는 과정이다.
사실 사업을 하다 보면 이런 저런 정보가 굉장히 많이 들어온다. 그래서 정보 중에서 내게 중요한 정보가 무엇인지 걸러내는 게 어렵다. 그런데 B캠프를 거치면 지금 당장 필요한 정보, 나중에 필요할 정보 등 정보의 우선순위를 매기고 중요도를 분류할 수 있다. 그리고 이로 인해 어떻게 바뀌는지 다음 스텝까지 알려준다.
Q. IT&BASIC의 서비스, ‘콜라보 (collabo)’에 대해 소개해달라.
콜라보는 온라인 청중 응답 시스템으로, B2B 서비스이다. 기능은 크게 실시간 응답기능과 실시간 질문기능으로 나뉘며, 스마트폰을 통해 특정 웹 주소로 접속하기만 하면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강의를 듣다가 순간 궁금한 게 생겼는데 강의 중에 질문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강의 끝난 다음에 따로 질문하기가 힘들 때 사용할 수 있는 ‘강의 서포트 솔루션’이다. 그렇기 때문에 콜라보는 실시간으로 강사와 학생이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며, 수업 도중에 쓰는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 모든 정보가 데이터로 관리되기 때문에 추후에 로우데이터를 다운 받아 관리자에게 성과를 보고하는 용도로 쓰거나 축적된 데이터를 2차 가공하여 의미있게 활용할 수 있다.
현재 830개의 고객 계정이 생성되어 있고, 지금까지 콜라보를 사용한 사람은 35만명, 콜라보가 사용된 교육 현장은 13,000회이다.
오프라인 현장 중 스포츠 경기 현장의 경우에도 경기를 재밌게 즐길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프로토타입을 개발 중에 있다. 어쨌든 사람들이 모여 소통을 해야 하는 곳에는콜라보가 쓰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이다. 가족들이 모일 때에도 실제로 콜라보를 쓴 적도 있고, 어느 곳은 아파트 주민회의 하는 곳에서, 성경공부모임에서 콜라보를 쓰는 경우도 있다. 우리가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까지 사용자들이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 게 놀랍다.
Q. 고객의 피드백은 어떤 경로로 받고 있나.
팀원 8명 전원이 현장에 파견을 나가고 있다. 1년에 평균 200번 정도 나가고 있고, 팀원 모두가 현장 대응을 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콜라보를 해당 회사 교육프로그램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쓸 수 있는 방법까지 컨설팅 해드리고 있다.
그래서 모두 모여 회의를 하는 경우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밖에 안 되고 ‘ISS’라는 자체 내부망을 통해 정보를 공유한다. ISS를 통해 지난 회의록을 열람할 수 있고, 서버와 직접 연계가 되어 있어서 실시간 서버 상태도 체크가 가능하다. 참고자료 및 일정 등이 총정리 되어 있어 만약 팀에 새로운 멤버가 들어오더라도 모든 히스토리를 보고 팔로우업할 수 있게 해놓았다.
Q. 끝으로 하고픈 말
■ 압축적으로 무엇인가를 경험하고 배우는 건 스타트업만한 게 없어
스타트업에서는 회사에서 4~5년 근무하면서 경험하는 걸 1년이라는 짧은 기간 안에 경험할 수 있다. 압축적으로 무엇인가를 경험하고 배우는 건 스타트업만한 게 없는 것 같다. 외국 학생들의 경우 대학을 다닐 때 그런 경험을 해보고 사회에 나가는데, 우리나라 학생들의 경우는 취직 공부만 하게 돼 안타깝다. 프로젝트의 시작과 끝맺음, 협업, 때로는 체력의 한계를 극복하는 경험이 소중하다.
출처원문 : [찾아가는 인터뷰 2] 모임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콜라보 (collabo)’ @ B-camp
안경은 앱센터 외부필진 /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들을 좋아합니다.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것을 즐깁니다. 글로 정리해 사람들과 공유할 때 신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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