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중국 P2P 대출서비스 업체 지무박스(JimuBox)에 380억 원 투자
중국 P2P(Peer to Peer, 개인 대 개인) 온라인 대출 서비스 업체 지무박스(积木盒子 JimuBox, Jimu积木 는 ‘블록쌓기’를 의미)가 3720만 달러(한화 384억 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하였다고 밝혔다. 지무박스는 올해 2월 벤테크 차이나로부터 1000만 달러(한화 103억 원) 규모의 시리즈 A 라운드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이번 B라운드 투자는 샤오미(Xiaomi Corporation)와 슌웨이 차이나 인터넷 펀드(Shunwei China Internet Fund, 샤오미 레이쥔 대표가 설립한 벤처투자사)가 주도한 가운데 매트릭스 파트너스 차이나(Matrix Partners China)와 버텍스 그룹의 버텍스 벤처 홀딩스(Vertex Venture Holdings Ltd), 매직스톤 얼터너티브 인베스트먼트(Magic Stone Alternative Investments)와 기존 투자자인 벤테크 차이나(Ventech China)가 참여하였다.
지무박스는 펑 샤오메이(Peng Xiaomei, 前 여행관련 검색서비스 취날(Qunar) COO), 동 쥔, 웨이웨이, 배리 프리맨 등 초기 멤버 4명이 2013년 8월 창업한 회사로 미래 가치를 인정받아 설립 1년 동안 누적 투자금액만 487억 원에 이르게 되었다.
현재 중국 내 온라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웹사이트만 300여개 이상이며 약 44만명의 대부자(돈을 빌려주는 투자자)들이 활동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7개월 동안 조사한 결과 300여개 중 약 60개의 사이트가 사기 업체이거나 폐업한 곳으로 밝혀졌다. 중국 온라인 금융서비스관련 조사 업체 롱360(Rong360)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으로 지무박스를 이용한 대출 건이 1200여 건으로 집계되었다. 8월 말 기준으로 누적 융자금액은 19억 5224만 위안(한화 3293억 원)이다.
온라인금융 서비스는 중국에서 각광받는 The Next Big Things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 소후(Sohu), 시나(Sina) 등 중국 인터넷 업체 대부분이 이 분야에 뛰어들고 있으며 자사 웹 혹은 모바일 서비스 플랫폼에서 뮤추얼 펀드를 판매하는 중이다. 은행, 증권사, 신생 자산관리서비스업체 등 B2C형 금융서비스 업체들이 알리바바의 위에바오(알리바바 자회사 알리페이가 출시한 온라인 판매용 자산관리상품)처럼 온라인에 특화된 상품을 출시하는 추세이다.
이번 지무박스에 대한 투자는 샤오미 또한 이러한 대세에서 뒤쳐지지 않고자 하는 의도로 풀이된다. 샤오미는 투자 뿐만 아니라 지무박스 서비스로 샤오미 제품 및 서비스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샤오미는 올해 말 샤오미 법인을 결제 서비스 제공업체로 등록할 계획이며, 곧 샤오미 MIUI(샤오미가 자체 제작하는 안드로이드 기반 커스텀롬)에서 온라인 금융상품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