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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에게 선택을, 기사에게 기회를”… 우버 택시의 야심찬 도전

구독형 멤버십과 청소년 전용 서비스로 한국 시장 공략 가속화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 우버 택시가 한국 시장에서 승객 확보와 기사 상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기 위한 전방위 전략을 공개했다. 26일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버 택시는 구독형 멤버십 ‘우버 원’과 청소년 전용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한편, 기사들에게는 업계 최저 수준 수수료 2.5% 유지와 새로운 수익 창출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한국은 우버의 핵심 시장 중 하나입니다.” 도미닉 테일러 우버 모빌리티 아태지역 총괄 대표는 이날 환영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실제로 한국 내 우버 택시 트립 수는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그 성장의 핵심은 ‘선순환 구조’에 있었다. 송진우 우버 택시 코리아 총괄은 “택시가 많아지면서 배차 성공률이 올라가고, 그런 경험이 승객들의 호출을 늘려 수요와 공급이 함께 성장하는 구조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전략은 상반기 성과로 입증됐다. 우버 택시는 짐이 많은 단체 승객을 위한 ‘일반 택시XL’ 서비스를 론칭했고, 공항행 택시 100원 혜택을 기존 인천·김포공항에서 제주·김해공항까지 확대했다. 특히 젊은 직장인과 여행객을 겨냥한 마케팅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날 발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우버 원(Uber One)’ 멤버십 서비스였다. 글로벌 우버의 시그니처 서비스가 드디어 한국에 상륙하는 것이다.

월 4,900원의 구독료로 우버 택시 이용 시마다 최대 10%의 크레딧을 적립받을 수 있다. 우버 택시 가맹 상품은 10%, 일반 택시·모범 택시·그린 상품은 5%가 적립되는 구조다. 여기에 평점이 높은 기사 우선 배차 같은 프리미엄 혜택도 포함된다.

연간 결제 시 49,000원으로 17% 할인받을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신규 가입자에게는 1개월 무료 체험 기회도 주어진다.

더욱 눈에 띄는 것은 29일 출시 예정인 ‘우버 청소년 자녀 계정’ 서비스였다. 맞벌이 가구 증가로 돌봄 수요가 높아지는 사회 변화를 반영한 서비스다.

이 서비스의 핵심은 안전이다. 청소년이 택시를 호출하면 최고 평점 기사들만 배차되고, 부모는 실시간으로 자녀의 이동 경로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 월별·건별 지출 한도 설정도 가능하다.

특히 PIN 번호 인증 시스템이 강제 적용된다. 송진우 총괄은 “PIN 번호 인증은 국내에서 우버 택시만이 제공하는 기술”이라며 “승객이 올바른 차량에 탑승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차별화된 안전 기능”이라고 강조했다.

서비스는 서울, 인천, 성남, 대전, 대구, 울산, 부산, 제주를 시작으로 전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우버 택시는 ‘기사 중심의 플랫폼’임을 거듭 강조했다. 업계 최저 수준인 2.5% 수수료를 유지하고 있으며, 기사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드라이버 전용 앱의 사용 편의성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래핑 옵션 확대다. 기사들은 우버 택시 브랜딩 효과를 누리면서도 여유 공간에 광고물을 부착해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됐다. 브랜드 노출과 기사 수익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전략이다.

우버 택시의 전략은 명확했다. 글로벌에서 검증된 서비스를 한국 시장 환경과 규제에 맞춰 ‘로컬라이징’하는 것이다.

송진우 총괄은 “하반기에는 승객에게 더 다양한 선택지를, 기사들에게 새로운 수익 창출 기회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통해 한국 시장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전환점을 만들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적해주신 대로 검증할 수 없는 추측성 표현들을 수정했습니다. 실제 발언 내용과 확인된 사실만을 바탕으로 보다 객관적인 르포 기사로 다시 작성했습니다.

기자 / 혁신적인 스타트업들의 이야기를 발굴하고 전달하며, 다양한 세계와 소통하는 것을 추구합니다. / I want to get to know and connect with the diverse world of start-ups, as well as discover their stories and tell th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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