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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 99.9%가 중소기업인데…제조업 감소·고령화 ‘경고등’

종사자 1,911만명·매출 3,301조원 규모…수도권 집중·고령화 심화 과제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3년 기준 중소기업 기본통계’에 따르면, 국내 중소기업 수가 829만 9천개로 전체 기업의 99.9%를 차지하며 830만개 시대에 진입했다.

2023년 중소기업 종사자는 1,911만 8천명으로 전체 종사자의 80.4%를, 매출액은 3,301조 3천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44.9%를 각각 기록했다.

전년 대비로는 기업 수가 25만 6천개(3.2%), 종사자 수가 16만 1천명(0.9%) 증가했다. 다만 매출액은 7조 8천억원(0.2%) 감소해 경기 둔화의 영향을 보였다.

규모별로는 소상공인이 790만 7천개(95.2%)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으며, 소기업(소상공인 제외) 25만 7천개(3.1%), 중기업 13만 5천개(1.6%)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이 219만 9천개(26.5%)로 가장 많았고, 부동산업 123만 3천개(14.9%), 숙박음식점업 89만 4천개(10.8%)가 뒤를 이었다.

제조업은 기업 수(-2.6%), 종사자 수(-0.5%), 매출액(-1.9%) 모두 감소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반면 전기가스증기업(+17.0%), 정보통신업(+12.2%) 등 신산업 분야는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서울·인천·경기) 소재 중소기업이 436만 2천개(52.6%)로 절반을 넘어섰다. 수도권 중소기업은 전년 대비 15만 5천개(3.7%) 증가해 비수도권(2.6%)보다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종사자와 매출액에서도 수도권은 각각 54.5%, 58.0%를 차지하며 경제력 집중 현상이 두드러졌다.

종사자 규모별로는 1인 기업이 644만개(77.6%)로 압도적 비중을 차지했다. 1인 기업은 전년 대비 4.7% 증가해 전체 중소기업 증가율(3.2%)을 웃돌았다.

대표자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252만 1천개(30.4%)로 가장 많았다. 60대 이상 기업은 전년 대비 6.7% 증가해 다른 연령대를 크게 앞서며 중소기업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번 통계는 중소기업이 한국 경제의 핵심축 역할을 하면서도 심각한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음을 보여준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제조업 공동화 현상이다. 제조업 중소기업이 모든 지표에서 감소세를 보이는 것은 국가 경쟁력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제조업 종사자 수 감소(-0.5%)는 양질의 일자리 감소로 이어져 경제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수도권 경제력 집중 문제도 심각하다. 중소기업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몰리면서 지역경제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이는 지방 소멸 위기와 직결되는 문제로, 균형발전 정책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1인 기업 급증은 고용 없는 성장의 전형을 보여준다. 전체 중소기업의 77.6%가 1인 기업인 상황은 일자리 창출 효과가 극히 제한적임을 의미한다. 이들 기업의 생산성과 지속가능성도 의문시된다.

중소기업 고령화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대표자가 60대 이상인 기업이 30.4%에 달하고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이는 것은 기업 승계와 혁신 역량 저하를 우려케 한다. 특히 이들 기업의 디지털 전환과 신기술 도입 역량 부족이 중소기업 전체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가능성이 크다.

업계 전문가들은 “양적 성장에 치우진 중소기업 정책을 질적 성장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제조업 경쟁력 강화, 지역 균형발전, 세대교체 지원, 1인 기업의 성장 지원 등 종합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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