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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제주, 글로벌 창업 허브 선언···APEC 연계 대규모 네트워킹 성료

국내외 창업 생태계 관계자 500여명 집결···지역과 글로벌 잇는 협력 네트워크 구축

제주가 글로벌 창업 허브로의 도약을 위한 본격적인 발걸음을 내디뎠다. 1일 서귀포시 부영호텔&리조트에서 막을 내린 ‘JOIN 2025’는 APEC 중소기업 장관회의와 연계한 대규모 글로벌 창업가 네트워킹 컨퍼런스로, 제주의 스타트업 생태계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린 전환점으로 평가받는다.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와 창조경제혁신센터협의회, 제주특별자치도, 중소벤처기업부가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APEC 회원국 파트너와 국내외 스타트업, 투자사, 대중견기업, 혁신기관 등 500여명의 창업생태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카카오가 파트너사로 참여하며 행사의 위상을 더했다.

이날 가장 주목받은 성과는 지역창업생태계서밋에서 이뤄진 ‘지역 창업 생태계 발전 및 활성화를 위한 공동 협약’ 체결이었다. 창조경제혁신센터협의회,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 한국엔젤투자협회,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벤처기업협회, 한국벤처캐피탈협회 등 주요 창업 생태계 협단체들이 한자리에서 협력 의지를 다졌다.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개회식 축사에서 “제주가 글로벌 창업의 관문 역할을 하겠다”며 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했다.

창업생태계 네트워크 포럼에서는 ‘2025 창업생태계포럼: 지역의 도약, 스케일업 전략’을 주제로 광주·전남·제주 창조경제혁신센터 실무진과 엔젤투자협회 등 민간 협단체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지역 기반 스타트업의 스케일업 추진 현황과 전략 과제가 공유됐으며, 지역 중심 창업지원 체계의 구조 전환과 민간 협력 네트워크 방안, 국정과제와 연계한 지역 창업 스케일업 방향 등이 집중 논의됐다.

동시간 진행된 로컬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KNOCK KNOCK: 로컬 정책과 기업의 성장’을 주제로 중소벤처기업부의 라이콘 정책과 제주 지자체의 크리에이터 경제모델 로드맵이 소개됐다. 로컬 관련 예비·기창업자들에게 실질적인 성장 발판과 지원사업 접근성 향상 기회를 제공한 것으로 평가됐다.

글로벌 세션에서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와 일본, 홍콩, 인도네시아의 글로벌 기업, 글로벌 VC, 국제기구 전문가들이 참여해 글로벌 협력 사례와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전략을 논의했다. ‘위기 대응-새로운 기회-과거 학습-실행 허브’라는 핵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홍콩 벤처캐피탈의 역할 변화와 신시장 개척, UN산업개발기구를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 등 구체적인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이 공유됐다.

오픈이노베이션 세션에서는 친환경 에너지, ICT, 탄소중립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선도기업들이 개방형 혁신 과제 설정과 실증 경험을 공유했다.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진행을 맡고 LS일렉트릭, 두산에너빌리티, 솔루엠, 한국가스공사가 패널로 참여한 토크세션에서는 창조경제혁신센터와의 협업 배경과 스타트업과의 지속 가능한 협력 과정이 제시됐다.

인사이트 세션에서는 생성형 AI 기술 분야 선두주자인 업스테이지 김성훈 대표가 ‘AI 시대의 산업과 창업의 방향, 그리고 기회’를 주제로 강연했다. 글로벌 AI 시장 진출과 급변하는 기술 환경 속 성장 전략을 공유하며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어진 오픈 토크에서는 제주대학교 인공지능학과 김경민 교수가 진행을 맡아 김성훈 대표와 함께 최신 AI 기술 트렌드와 이를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하는 방안에 대한 심도 깊은 통찰을 제시했다.

인베스터 토크 및 투자 IR 세션에서는 국내외 VC·AC 투자 동향과 딥테크 분야 투자 인사이트가 공유됐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창업-BuS’ 프로그램과 연계해 30여명의 투자 심사역이 지켜보는 가운데 전국에서 엄선된 16개 우수 스타트업들이 IR 무대에 올라 5분간 혁신적인 사업 아이템을 선보이며 투자 유치를 위한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이병선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대표는 “APEC 중소기업 장관회의와 연계한 JOIN 2025는 제주가 글로벌 스타트업 허브로 확고히 도약하는 데 결정적인 전환점이 되었다”며 행사의 의의를 평가했다.

그는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샘솟는 제주에서 세계와 긴밀히 연결될 수 있는 강력한 네트워킹을 경험하는 소중하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는 지역 중심의 창업 생태계가 글로벌 무대로 확장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특히 APEC 회원국과의 네트워킹을 통해 제주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창업 허브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지역 창업 생태계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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