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헥토이노베이션이 블록체인 지갑 전문기업 월렛원의 지분 47.15%를 약 92.9억원에 인수했다. 인수가 완료되면 헥토이노베이션은 월렛원의 최대주주가 된다.
이번 인수를 통해 헥토이노베이션은 스테이블코인 사업에 필요한 지갑 기술과 서비스, VASP(가상자산사업자) 라이선스를 확보하게 된다. 이를 바탕으로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신속하게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월렛원(구 헥슬란트)은 블록체인 지갑 및 인프라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업이다. 신한은행 NFT 사용자 지갑 서비스, 현대카드 자회사 모던라이언의 NFT 데이터 관리, 신세계아이앤씨의 NFT 기반 디지털 보증서, 스타벅스 NFT 프로젝트 등에 참여한 바 있다.
헥토이노베이션은 지난 16년간 IT 기반 정보서비스 사업을 운영해왔으며, 자회사를 통해 연간 1200조원의 현금 거래 핀테크 사업을 하고 있다. 이번 인수로 확보한 지갑 인프라와 기술력을 그룹사 사업과 결합해 새로운 디지털 금융 및 라이프스타일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헥토이노베이션은 기존 개인 정보 서비스와 인증, 보안 영역의 역량을 지갑 사업으로 확장한다고 설명했다. 참여형 커머스 ‘라운드(RROUND)’를 스테이블코인 지갑과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자회사 헥토파이낸셜은 ‘내통장결제’ 인프라와 월렛원의 지갑 기술을 결합해 스테이블코인 유통 및 글로벌 결제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일본과 대만 등 해외 법인과 연계한 글로벌 크로스보더 결제 허브망 구축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헥토미디어가 운영하는 K-컬처 미디어 서비스 K-스냅(K-snapp)을 통해서는 한류와 K-스테이블코인을 연계하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블록체인 지갑은 디지털자산의 소유권을 증명하고 거래를 서명 및 전송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국내에서 VASP 라이선스를 보유한 기업은 지갑과 커스터디 서비스를 함께 제공할 수 있다.
이현철 헥토이노베이션 대표는 “이번 월렛원 인수를 통해 헥토그룹은 국내 블록체인 지갑 기술과 VASP 라이선스를 동시에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갑은 단순한 디지털 자산 보관 수단을 넘어, 고객이 블록체인과 연결되는 핵심 게이트웨이이자 차세대 금융 및 라이프스타일 서비스의 출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헥토그룹은 지갑 인프라를 기반으로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새로운 성장 축으로 육성하고, 결제, 커머스, 미디어 등 그룹 내 다양한 사업영역과 결합해 디지털 금융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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