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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장관 ‘글로벌 4대 벤처강국’ 목표 제시…연 1조원 펀드 조성 계획

‘2025 글로벌 벤처투자 서밋 인 APEC’서 벤처투자 시장 현황과 정책 방향 제시
“한국 벤처투자 90억 달러 규모로 세계 5위…최근 10% 증가세”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한국을 글로벌 4대 벤처강국으로 도약시키겠다는 정부의 정책 목표를 공개하며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한 장관은 4일 제주 ICC제주에서 열린 ‘2025 글로벌 벤처투자 서밋 인(in) APEC’ 행사에서 “지금 세계 경제는 인공지능(AI), 디지털 전환, 탄소중립 등의 거대한 변화를 겪고 있으며 그 변화의 중심에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APEC 중소기업 장관회의의 연계행사로 개최되었으며, 전 세계 17개국의 77개 해외기관과 60개 국내 투자기관 등 총 147개 기관, 250명이 참여해 국내 벤처투자 행사 중 단일 행사로는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APEC, 글로벌 이노베이션 허브로 작동”

한 장관은 “APEC은 세계 인구의 37%,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60%, 교역량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등 전 세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교류하는 경제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APEC은 단순한 경제협력체가 아니라 전 세계 혁신을 촉발하는 글로벌 이노베이션 허브로 작동하고 있다”며 “전 세계 벤처투자금액의 약 70% 이상이 APEC 내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가운데 한국은 첨단 제조·정보기술(IT) 강국을 넘어 벤처·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중심의 아시아 혁신 거점으로 도약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성과 부각

한 장관은 한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성과를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제시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스타트업은 올해 초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최고혁신상 27개 중 7개를 수상하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상기업을 배출했다”고 밝혔다.

또한 “나스닥에 상장한 쿠팡과 웹툰엔터테인먼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가 투자한 AI반도체 기업 리벨리온, 일본 도요타에서 투자한 자원순환 기업 LD카본 등 한국의 스타트업들은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국 벤처투자 시장, 세계 5위 규모로 성장”

한 장관은 한국 벤처투자 시장의 현황에 대해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했다. 그는 “특히 한국 벤처투자 시장은 규모에서 2024년 기준 90억 달러로 전 세계 5위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고금리와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글로벌 벤처투자 시장 전반이 침체되던 상황에서도 한국의 벤처투자는 최근 10% 증가하며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벤처펀드 성과에 대해서도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한 장관은 “한국의 벤처펀드 성과도 우수하다”며 “최근 5년간 청산된 전체 벤처펀드의 연평균 수익률은 약 11%이며 상위 30% 펀드의 연평균 수익률은 무려 31%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한국의 벤처생태계가 얼마나 견고하고 높은 회복 탄력성을 갖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4대 벤처강국 도약 위한 정책 방향 제시

한 장관은 “대한민국 정부는 여기에 멈추지 않고 ‘글로벌 4대 벤처강국 도약’이라는 목표를 세웠다”며 구체적인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연기금·기업·은행·개인 등 다양한 민간 자금의 벤처투자 시장 유입을 촉진하고 정부의 마중물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퇴직연금의 벤처투자 참여에 대해 “미국의 퇴직연금이 비약적인 벤처투자 확대를 견인한 것처럼 한국도 퇴직연금의 벤처투자 참여를 위한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며 “한국 벤처투자 시장의 글로벌화를 본격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해외 투자 유치를 위한 구체적 지원책 발표

한 장관은 글로벌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지원 방안도 공개했다. 그는 “싱가포르 등 글로벌 금융허브에 해외자금 유치를 위한 모펀드를 신규 조성하고 해외 VC의 국내 벤처·스타트업 투자를 지원하는 글로벌 펀드도 매년 1조원 이상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글로벌 벤처투자 전용 외환센터도 올해 하반기 개소해 해외 VC가 국내에 투자하면 직면하는 외국환 애로를 원스톱으로 해소하겠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투자기관들과 한국 대표기업 IR 진행

이번 서밋에서는 다양한 세션을 통해 실질적인 투자 협력 기회가 마련됐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대체투자시장 분석기관 프레퀸의 ‘글로벌 시장동향’에 대한 강연이 진행됐다.

두 번째 세션은 ‘APEC 벤처생태계 협력’이라는 주제로 APEC 역내 VC와 LP(투자자)의 패널토론이 이어졌다. 마지막 세션인 ‘한국생태계 IR(투자설명회)’에서는 리벨리온, 무신사, 더핑크퐁컴퍼니,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등 국내 대표기업들이 투자유치 설명회를 진행했다. 삼성증권의 한국상장시장 설명회도 함께 열렸다.

이번 글로벌 벤처투자 서밋 in APEC은 실질적인 투자 협력 기회를 마련하는 행사로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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