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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딥러닝, 100억 원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

공공·기업용 시각지능 AI 솔루션 개발업체 한국딥러닝이 100억 원 규모 시리즈A 투자 라운드를 진행 중이다.

이번 라운드는 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가 리드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SV인베스트먼트가 주요 공동투자자, IBK기업은행 등이 함께 참여했다. 2019년 설립된 한국딥러닝이 5년 만에 처음으로 유치하는 벤처캐피털 투자다.

한국딥러닝은 그동안 팁스 지원금 1억 원을 제외하고는 별도의 외부 투자 없이 자체 매출만으로 성장해왔다. 이 과정에서 연평균 400%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누적 매출 100억 원과 고객사 80곳 이상을 확보했다.

회사는 지난 5년간 대규모 텍스트·이미지 문서를 학습한 자체 Vision-LLM 기반으로 문서 처리 자동화 솔루션을 개발해왔다. 공공기관과 의료,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문서 자동화, 구조화, 검색 시스템을 구축하며 기술력을 검증받았다.

특히 올해 3월 출시한 문서 기반 AI 에이전트 ‘딥 에이전트’는 기존 OCR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는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제품은 문서의 시각 구조와 언어 의미를 동시에 해석해 실질적인 업무 처리까지 수행한다.

예를 들어 계약서를 업로드하면 핵심 조항을 자동으로 추출하고 리스크를 분석해 담당자에게 알림을 보내는 방식이다. 별도의 데이터 수집이나 학습 과정 없이도 2주 이내 도입이 가능하며, 97~99% 정확도로 문서 처리 시간을 80% 이상 단축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딥 에이전트는 출시 2개월 만에 약 11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며 시장성을 입증했다. 한국딥러닝은 최근 엔비디아 인셉션 프로그램 멤버로 선정되고 KAIST 출신 AI 연구원을 영입하는 등 기술 역량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이번 투자금은 문서 특화 VLM 기술 고도화와 핵심 인재 확보에 집중 투입될 예정이다. AI 엔지니어 조직을 확장해 파운데이션 기반 문서 이해 모델을 개발하고, OCR 파이프라인 및 추론 최적화와 MLOps 파이프라인을 전면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현지화 작업과 해외 파트너십 구축도 추진할 방침이다. 한국딥러닝은 현재 AI 기술 개발팀을 중심으로 대규모 채용을 진행 중이며, 개발자가 프로젝트의 실질적 주인이 되는 문화를 강조하고 있다.

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한국딥러닝은 문서 AI 분야에서 독보적인 Vision-LLM 기술과 빠른 실행력을 갖춘 팀”이라며 “공공·기업 고객을 통해 이미 시장성을 입증한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도 빠르게 확장할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해 리드 투자에 나섰다”고 밝혔다.

김지현 대표는 “외부 투자 없이 기술력만으로 누적 매출 100억 원과 80개 고객사를 확보하며 사업성을 입증했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AI 인재를 대폭 확충하고 딥 에이전트를 글로벌 수준의 문서 AI 플랫폼으로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든 기업이 복잡한 문서 업무에서 해방되도록 AI 도입 장벽을 계속 낮춰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시리즈A 라운드는 현재 진행 중이며, 최종 클로징 시점에 따라 투자 금액 및 참여 투자자 구성이 추가될 수 있다.

한국과 중국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현장 중심으로 취재하며, 최신 창업 트렌드와 기술 혁신의 흐름을 분석해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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