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소재 핀테크 스타트업들이 세계 최대 핀테크 콘퍼런스에서 글로벌 금융기관 및 투자사와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
서울핀테크랩은 지난 10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Money20/20 USA 2025’에 서울 핀테크기업 10개사와 함께 참가해 미국 진출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Money20/20은 글로벌 핀테크·결제·디지털 자산 산업을 대표하는 북미 최대 B2B 콘퍼런스로, 미국 금융 생태계는 물론 유럽·아시아 주요 기업, 글로벌 VC, 빅테크, 규제기관이 참여하는 행사다.
참여 기업 중 펀블(대표 조찬식)은 세계 최대 에너지 기업 Aramco와 약 2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논의했다. Vast.Bank, USBC 등 북미 금융기관과도 파트너십 및 공동 사업 협력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에이젠글로벌(대표 강정석)은 VISA, BOA(Bank of America), CITI 등 글로벌 금융기관과 전기차(EV) 대출채권 증권형 토큰 발행 기술 협상을 진행했다. EV 금융 인프라 고도화를 위한 논의를 이어가며 북미·유럽 시장 공략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자(대표 신준)는 J.P. Morgan, 블룸버그 등 미국 주요 증권사를 대상으로 자사의 ETF 특화 LLM 및 RAG 기반 AI 투자데이터 솔루션 도입 가능성을 협의했다. 임직원 및 고객용 ETF 분석 시스템 적용을 검토받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들 협력은 모두 논의 또는 검토 단계로, 실제 계약 체결이나 투자 확정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
서울핀테크랩이 주관한 ‘Seoul Fintech Demoday’에는 J.P. Morgan, Rebel Venture Fund, NV Business Partners 등 미국 주요 투자 기관이 참석해 10개 참여 기업의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확인했다. 다수 기업과 후속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 기간 중 서울핀테크랩과 참여 기업들은 네바다주정부 경제개발사무소(GOED)를 방문해 미국 시장 진출 기업을 위한 법·제도 안내, 세제 혜택, 투자유치 지원 프로그램을 상담받았다.
서울핀테크랩 최진원 과장은 “이번 Money20/20 USA 참가를 통해 서울의 핀테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실질적인 기회를 만들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참가 기업은 쿠파(AI 기반 투자 콘텐츠 엔진), 이자(금융기관 대상 AI 에이전트), 에이엠 매니지먼트(API 기반 퀀트 서비스), 모인(해외송금), 비씨랩스(자동화 투자 플랫폼), 에이젠글로벌(AI 신용평가), 펀블(자산 토큰화), 서울랩스(블록체인 메인넷), 메라키플레이스(디지털 헬스케어), 원라인AI(AI 에이전트) 등이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