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와 네이버파이낸셜, 두나무가 포괄적 주식 교환을 통해 두나무를 네이버 계열로 편입하는 기업융합을 결정했다. 3개사는 26일 각각의 이사회에서 이를 의결하고, 27일 네이버 사옥 1784에서 공동 기자간담회를 열어 글로벌 진출 비전을 발표했다.
기자간담회에는 네이버 이해진 의장과 최수연 대표, 두나무 송치형 회장과 김형년 부회장, 오경석 대표, 네이버파이낸셜 박상진 대표 등 3개사 최고 경영진이 모두 참석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블록체인 대중화 흐름과 에이전틱 AI 단계로의 전환이 맞물린 현재 시점이 새로운 기회가 열리는 중요한 순간”이라며 “이 기회에 글로벌에서 새로운 혁신을 도모하자는 데 네이버와 두나무가 뜻을 같이했다”고 기업융합 배경을 설명했다.
송치형 두나무 회장은 “3개사가 힘을 합쳐 AI와 블록체인이 결합한 차세대 금융 인프라를 설계하고, 지급결제를 넘어 금융 전반과 생활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새로운 글로벌 플랫폼 질서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해진 네이버 의장은 “네이버의 AI 역량은 웹3와 시너지를 발휘해야만 차세대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며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이 글로벌 디지털 금융산업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으려면 빠른 의사결정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형년 두나무 부회장은 “앞으로 대부분 자산이 블록체인 위에서 유통되는 토큰화가 확산될 것”이라며 “이번 기업융합을 통해 국경이 없는 디지털자산 시장에서 한국이 앞서가는 미래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딜이 성사되면 각 회사의 핵심 역량이 결합된다. 네이버는 AI와 검색 인프라, 대규모 콘텐츠와 커머스 서비스 역량을, 네이버파이낸셜은 3천4백만 명이 넘는 사용자와 연간 80조 원이 넘는 결제 규모를, 두나무는 글로벌 수준의 디지털 자산 거래량과 기와체인 등 블록체인 기술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최수연 대표는 “딜 완료 후에는 글로벌 진출을 우선에 두고 함께 일하는 문화를 구축하겠다”며 “사용자-데이터-기술-서비스-자본력이라는 완전한 라인업을 구축해 글로벌 웹3 시장에 본격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3개사는 AI와 웹3 관련 생태계 육성을 위해 향후 5년간 10조원을 투자할 계획도 공개했다. 최 대표는 “기술과 서비스 배경을 갖춘 글로벌 플레이어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이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기반 생태계 조성과 활성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오경석 두나무 대표는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은 우선 포괄적 주식 교환을 통한 계열사 편입과 기업융합을 통한 시너지 확대에 집중하겠다”며 “추가적인 지배구조 변경보다는 글로벌 시장 진출과 자본시장 접근성 확대에 집중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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