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이 지난 11월 17일부터 19일까지 싱가포르 구오코 미드타운에서 ‘콘텐츠 IP 액셀러레이트 인 싱가포르(Content IP Xcelerate in Singapore)’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콘진원 싱가포르 비즈니스센터 개소 이후 처음으로 추진된 콘텐츠 지식재산(IP) 협력 프로그램이다. 국내 기업의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돕고 현지 기업과의 공동제작 및 투자 파트너십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위매드, 미스터로맨스, 스튜디오21, 밀레니얼웍스, 에이디지컴퍼니, 스튜디오하지, 뉴유니버스, 스튜디오더블유바바, 비전브릿지파트너스, 와이즈온미디어, 미디어앤아트, 비브라보 등 12개 기업이 참여했다.
참가 기업들은 투자유치 전략 워크숍,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회, 기업 교류회, 데모데이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비즈니스 상담회에는 버다 프린시팔 인베스트먼트, 골든 이퀘이터 파트너스, 비치 하우스 픽처스, 엠엠투 엔터테인먼트 등 21개 현지 투자사 및 제작사가 참여해 총 137건의 상담이 진행됐다.
가시적인 성과도 나왔다. 쇼트폼 드라마 제작사 뉴유니버스는 싱가포르 플랫폼 기업 비라이브(Belive), 솔루션 기업 촙촙시스템즈(Chop Chop Systems)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은 12월 3일부터 5일까지 열린 ‘아시아 TV 포럼 앤 마켓(ATF) 2025’ 현장에서 진행됐다. 3사는 향후 1년간 50편 이상, 총 100억 원 규모의 신규 쇼트폼 드라마를 공동 제작하고 글로벌 유통망을 통해 배급할 계획이다.
제작사 미스터로맨스는 싱가포르 국영방송사 미디어콥(Mediacorp)과 드라마 ‘오렌지 보이 프롬 더 노스(Orange Boy from the North)’의 공동제작 계획을 발표했다. 신유담 작가가 집필한 이 작품은 북한 소년과 남한 소녀가 싱가포르에서 만나 겪는 이야기를 다룬 하이틴 로맨스물이다.
행사 2일 차에는 싱가포르 정보통신미디어개발청(IMDA)과 협력한 교류회와 데모데이가 열렸다. 데모데이에는 11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했으며, 한국-싱가포르 합작 영화 ‘아줌마’의 허슈밍 감독이 연사로 나서 협력 경험을 공유했다. 이어 유튜브 뮤직, 라이베아라, 스토리 등 관계자들이 패널로 참여해 IP 토큰화를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
박상욱 콘진원 싱가포르 비즈니스센터장은 “아시아 시장에서 한국 콘텐츠의 협력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계기가 됐다”며 “공동제작 기반 강화와 투자 연계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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