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가오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에서 한국 참가단이 단순 기술 전시를 넘어 연구(Lab) 성과가 일상(Life)의 서비스로 구현되는 ‘혁신 생태계’를 선보일 전망이다.
올해 한국의 참여 키워드는 ‘혁신의 밀도(Innovation Density)’로, 대기업뿐 아니라 지자체, 연구기관, 스타트업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국가 차원의 풀스택(Full-stack)’ 전략이 현장에서 구현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CES 2026에서 한국은 KOTRA, KICTA, KIST, KISED 등 다양한 지원 기관과 기업이 협력해 기초 연구가 딥테크를 거쳐 실제 제품으로 상용화되는 전 과정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게리 샤피로 CEO가 최근 저서 ‘피벗 올 다이(Pivot or Die)’에서 강조한 ‘빠른 적응과 실행력’을 한국 기업들이 현장에서 증명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혁신상 수상작들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읽힌다. 페르소나AI(Persona AI)는 학습자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는 ‘멘토렌즈 AI 튜터 스마트 글라스’를, 세라젬(Ceragem)은 환경 데이터를 분석해 피부 관리 솔루션을 제안하는 ‘메디스파 프로 AI’를 내놓으며 기술의 실용성을 강조했다.
국내 주요 기업들은 라스베이거스 주요 거점을 선점하고 차세대 기술 비전을 제시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웨스트 홀(West Hall) 5319 부스를 포함해 역대 최대 규모로 참가한다. 현대차는 계열사 및 스타트업과 함께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센서, 반도체 등을 아우르는 ‘모빌리티 풀스택’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개막 전날인 1월 4일 오후 7시, 윈 호텔(The Wynn) 라투르 볼룸에서 ‘더 퍼스트룩(The First Look)’ 행사를 개최하며 포문을 연다. 이어 1월 5일 미디어 데이에는 두산밥캣, 현대, LG전자 등이 연이어 기자간담회를 갖고 글로벌 미디어 앞에 선다.
이번 CES의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지자체 주도의 ‘지역 혁신 클러스터’ 진출이다. 각 지자체는 단순 참관이 아닌, 지역 유망 스타트업과 함께 자체 파빌리온을 꾸려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한다.
부산시는 기업·대학·공공기관을 연결한 ‘Team Busan 2.0’ 파빌리온을 선보이며, 대전시는 유레카 파크에 통합관을 운영해 지역 강점인 AI 및 반도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다. 서울 관악구 역시 기초 지자체로는 이례적으로 3년 연속 자체 파빌리온을 운영하며 ‘관악S밸리’의 성과를 알린다. 이 밖에도 경기도(판교테크노밸리)와 서울시 등도 다수의 혁신상 수상 기업을 배출하며 지원 사격에 나섰다.
산업 분야별로는 AI와 로보틱스, 뷰티 테크가 핵심 축을 이룬다. 40여 개 기관이 참여하는 ‘K-휴머노이드 얼라이언스’는 로봇 전용 파빌리온을 구성해 국가 전략 산업으로서의 로보틱스 경쟁력을 과시한다. 뷰티 테크 분야에서는 아모레퍼시픽, APR, 한국콜마 등이 AI 진단과 홈 뷰티 디바이스를 결합한 ‘과학적 뷰티’ 기술을 공개할 예정이다.
존 T. 켈리 CTA 부사장 겸 CES 쇼 디렉터는 “CES는 단순한 전시를 넘어 비즈니스 목표 달성을 위한 파트너십의 장”이라며 “올해 대규모로 방문하는 한국 대표단이 글로벌 혁신 파트너로서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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