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이벤트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 “AC 전용 세컨더리 펀드 도입 시급”… 국회에 건의

사단법인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가 초기 스타트업 투자 생태계의 자금 회수 난맥상을 해결하기 위해 ‘액셀러레이터(AC) 투자 전용 세컨더리 펀드’ 조성을 공식 건의했다.

협회는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 입법과제 타운홀미팅’에 참석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정책 제안을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중소기업계에 전달했다. 이번 미팅은 지난 9월 열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와 중소기업인 간담회의 후속 조치로 마련된 자리다.

이날 협회는 국내 벤처투자 회수 시장의 구조적 불균형을 지적했다. 현재 스타트업 투자 회수의 상당 부분이 구주 거래(세컨더리)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으나, 제도권 내 세컨더리 펀드는 대부분 벤처캐피털(VC) 투자 영역에 집중되어 있어 AC가 투자한 초기 기업의 지분은 사실상 거래 대상에서 배제되어 있다는 것이다.

특히 창업 3년 미만의 극초기 기업에 투자하는 AC의 특성상, 투자금 회수(Exit)까지 장기간이 소요되고 리스크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전용 회수 시장이 부재해 자금이 묶이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이로 인해 대다수 AC는 알음알음 연결된 인적 네트워크를 통한 비공식 구주 거래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는 회수 지연과 재투자 여력 감소로 이어져 초기 투자 시장 위축의 원인이 되고 있다.

협회는 해결책으로 모태펀드 내에 ‘AC 투자 전용 세컨더리 펀드’를 신설할 것을 제안했다. 액셀러레이터가 보유한 구주를 제도권 펀드가 매입해 줌으로써 조기 회수를 돕고, 확보된 자금이 다시 신규 스타트업 투자로 흘러 들어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논리다. 아울러 기존 VC 대상 모태펀드 세컨더리 펀드 운용 시, AC 투자 건에 대한 구주 매입을 일정 비율 의무화하는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전화성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장은 “액셀러레이터는 실패 확률이 가장 높은 구간에서 리스크를 감내하는 주체”라며 “AC 전용 세컨더리 펀드는 단순한 회수 수단이 아니라 초기 투자 시장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필수 인프라”라고 강조했다.

스타트업에 필요한 실질적인 지식을 공유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Minjung Kim is a Manager of Platum.
She will try to share practical knowledge necessary for startup.

댓글

댓글 남기기


관련 기사

이벤트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이오스튜디오, ‘BOLD Seoul 2025’ 개최

이벤트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 ‘제5회 스타트업 인베스터 인사이트 포럼’ 개최

투자

수도권은 ‘대형화’, 지역은 ‘초기 집중’…갈라지는 AC 생태계

이벤트

이오스튜디오·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 VC 심사역 양성 ‘VC 스프린트 9기’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