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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장터, 안전결제 전면 도입 500일… “사기 95% 줄고 거래량 2배 늘었다”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가 모든 거래에 에스크로 기반의 ‘안전결제’를 전면 도입한 지 500일을 맞아 그간의 성과 지표를 17일 공개했다.

번개장터는 지난 2024년 7월, 사기 피해 예방을 위해 모든 결제 수단에 안전결제 시스템을 의무적으로 적용했다. 안전결제는 구매자가 물품을 수령하고 구매를 확정해야만 판매자에게 대금이 정산되는 에스크로(Escrow) 방식이다.

도입 500일이 지난 현재, 가장 뚜렷한 변화는 사기 피해의 감소다. 번개장터 자체 데이터 분석 결과, 전면 도입 전인 2024년 7월 대비 2025년 10월 기준 일평균 사기 건수는 95% 감소했다.

회사 측은 물품 발송 전 대금을 가로채는 ‘선입금 먹튀’ 유형이 거래 구조상 불가능해지면서 중고거래의 고질적인 문제가 해결된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발생하는 소수의 사기 시도는 시스템을 우회해 외부 계좌 거래를 유도(약 98%)하거나, 물품 수령 전 구매 확정을 유도(약 2%)하는 방식인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의 안전성이 확보되자 플랫폼 활성 지표도 상승했다. 도입 1년 시점인 2025년 7월 월간 거래 건수는 95만 8천 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지난 10월에는 월 거래량 101만 건을 돌파했다.

거래액 규모도 커졌다. 2024년 7월 532억 원이었던 월 거래액은 1년 만인 2025년 7월 820억 원으로 54% 성장했고, 2025년 11월에도 812억 원을 기록하며 800억 원대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이용자 유입도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 월 구매자 수는 126%, 판매자 수는 125% 각각 증가했다. 또한 14일 이내 판매 완료율이 도입 전보다 2배 이상 높아지는 등 거래 회전율도 빨라졌다.

번개장터 관계자는 “안전결제는 번거롭다는 인식을 넘어 ‘안전해야 거래가 된다’는 새로운 기준이 자리 잡았다”며 “빅데이터와 머신러닝 기반의 자동 사기 탐지 시스템을 통해 외부 거래 유도 등을 차단하고 이용자 보호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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