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iRNA(small-interfering RNA) 약물전달체 개발 기업 펩티르나테라퓨틱스가 와우파트너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금 규모는 비공개다.
siRNA는 ‘짧은 간섭 RNA’로, 질병을 유발하는 단백질의 생성 자체를 차단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기존 약물이 이미 만들어진 단백질에 결합해 기능을 억제하거나 분해하는 방식인 데 반해, siRNA 치료제는 단백질을 만드는 메신저RNA(mRNA)에 결합해 생성 단계에서 원천 차단한다. 이 ‘RNA 간섭’ 현상을 발견한 앤드루 파이어 교수와 크레이그 멜로 교수는 2006년 노벨상을 수상했다.
siRNA 치료제의 핵심 과제는 약물을 원하는 세포까지 전달하는 기술이다. 현재 앨나일람(Alnylam) 등 소수 기업만이 간 세포로의 전달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간 외 장기로의 전달은 여전히 난제로 남아 있다.
펩티르나테라퓨틱스는 자체 개발한 펩타이드 기반 전달체 ‘펩티셀플렉스(Pepticellplex)’를 통해 간 외 세포로 siRNA를 전달하는 기술을 확보했다. 세포 내로 들어간 siRNA가 엔도좀에서 분해되지 않고 탈출해 약물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도 개발했다.
김태현 와우파트너스 대표는 “기존 siRNA 치료제 확산의 장애물이었던 전달체 기술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여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병일 펩티르나테라퓨틱스 대표는 “2006년 노벨상을 받은 siRNA 기술이 2018년에야 첫 치료제로 나온 것은 전달체 기술의 한계 때문”이라며 “기존 기술의 한계를 넘는 전달체 기술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펩티르나테라퓨틱스는 올해 와우파트너스의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와우넥스트 1기’에 선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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