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모바일시장 공략의 길 열려 …’ 구글플레이, 중국시장에서 재오픈 된다
20일 구글이 중국 현지 개발자들이 해외에 모바일 앱을 판매할 수 있도록 구글플레이 개발자센터를 오픈했다. 이를 시작으로 중국에서도 조만간 대중에게 구글플레이 스토어가 오픈될 것이란 전망이다.
구글은 중국 정부의 검열 방침을 거부해 중국 베이징 오피스를 2010년 홍콩으로 이전하는 등 중국 검색 시장에서 철수했었다. 하지만 2013년 구글 차이나 대표를 스콧 버몬트로 바꾸는 등 중국 내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조짐을 보여왔었다. 특히 구글은 기존시장에서의 방식에서 벗어나 중국 내 현지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친중화적인 정책을 펼쳐왔었다.
구글 차이나 블로그에 게시되어 알려진 이번 소식의 의미는 국내 스타트업들이 그간 난관으로 여겨온 중국 안드로이드 3자마켓(3rd party)과 플랫폼 위주의 환경에서 벗어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중국의 전세계 안드로이드 사용자의 절반이 있는 국가(중국 모바일 OS의 76.7%가 안드로이드)로 놓칠 수 없는 거대시장으로 평가받아왔다. 하지만 지난 4년 간 구글플레이가 막혀있는 상황이었기에 여타 국가에서 통하는 일반적인 방식으로는 대륙진출에 애로사항이 있었다. 실례로 국내 앱 개발 스타트업을 비롯해 해외 개발사들은 중국 내 주요 3자마켓에 입점하는 것 부터가 관건이었다. 향후 중국에서 구글플레이가 재오픈된다면 이러한 노력이 상당부분 경감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국내 기업 및 해외 기업이 중국에서 일정수준 이상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정부 역시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감안해 구글의 이번 재입성을 허용한 것으로 보인다. 우선 구글은 검색분야에서 바이두를 비롯한 중국 포탈과 상당한 격차가 난 상황이다. 올해 2분기 구글의 점유율은 10.9%다. 지난 4년간의 자국산업보호정책으로 인해 큰 격차가 생긴것이다. 또한 알리바바의 뉴욕증시 상장을 비롯해 중국을 대표하는 인터넷 기업인 TAB(텐센트·알리바바·바이두)의 대약진과 자국 강소 인터넷 기업들의 급성장으로 인해 구글에 밀리지 않는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판단을 내린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를통해 자국 기업의 글로벌 진출에 문을 열어주는 모양새다. 중국이 더 이상 세계 IT산업의 주변국이 아니라는 자신감으로도 비춰진다.
구글플레이의 중국내 재오픈이 점쳐지는 가운데 페이스북과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중국에 꾸준히 구애를 펼치고 있다. 특히 페이스북의 경우 중국에서 서비스가 막혀있는 상황이기에 구애의 강도가 높다. 특히 지난 10월 마크 주커버그는 중국 칭화(淸華)대학교에서 유창한 중국어로 연설을 해 해외는 물론이고 중국 내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