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미 기술격차를 줄이고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글로벌 플랫폼 구축 필요
2013년 후반부터 중국 시장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대기업뿐만 아니라 다수의 초기 기업(스타트업)들 또한 중국 시장 진출을 시도해왔다. 반대로 중국 ICT 기업들도 우수 국내 벤처기업의 혁신성과 기술력을 높이 평가하고 투자하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양국의 비즈니스 공조가 활발해지는 상황이다.
8일 저녁 중국 북경 인민대회당에서 개최된 ‘트라이벨루가 테크 컨퍼런스’는 트라이벨루가의 본격 출범을 알리는 동시에 중국 진출을 희망하는 초기기업들과 중국 및 실리콘밸리에서 활동하는 ICT분야 기업가, 투자, 법률 전문가, 정부 관계자 등이 모여 전문 지식과 네트워크를 공유하는 자리였다.
중관춘개발그룹 위진(Yu Jun) 대표
중관춘개발그룹(Zhongguancun Development Group) 위쥔(Yu Jun) 대표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의 주요 정책 중 하나가 바로 ‘혁신구동 중국’이다. 중관춘은 북경에 위치한 혁신 산업단지로 500여 개의 R&D 센터가 있으며, 북경 내에 북경대와 청화대 등 중국 최고의 인재양성소를 비롯하여 중국 과학원 등 유관기관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하여 ‘혁신구동 중국’을 세워가는 중이다.” 덧붙여 “중국 내 투자금액 중 3분의 1이 이곳 중관춘에 집중되어 있고, 혁신제품을 생산하는 공장과 함께 젊은 창업가들의 열기가 뜨겁다. 요즘들어 유학생 창업가들도 증가하는 추세”라며 중국의 혁신을 선도하는 지역으로 소개하였다.
그는 또한 “중관춘에서 금융과 하드웨어 기술, 생명과학 기술 등 여러 산업의 혁신 연구를 비롯하여 재현할 수 있는 연구센터, 공장, 투자자 등 생태계의 다양한 요소들을 한 데 모아 구축하려고 노력 중이다. 하지만, 이 생태계 인프라에 집결된 지식과 노하우를 ‘서로 공유’함으로써 중관춘을 포함한 전 세계 혁신 선도 기업들이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다. 이를 공유할 수 있는 크로스 플랫폼이 필요하다.”라며 중관춘을 비롯한 중국 혁신 산업에 필요한 영역 중 하나로 ‘글로벌 기술 및 비즈니스 공조’를 꼽았다.
DCCI 데이터센터 옌핑 후(Yanping Hu) 대표
또한 차이나 인터넷(China Internet) 그룹 산하의 리서치연구센터인 DCCI 데이터센터(DCCI Data Center)의 옌핑 후(Yanping Hu) 대표는 “중국의 인터넷 회사 90%가 미국에서 투자를 받았다. 그리고 작년과 올해 많은 중국 투자자들도 실리콘밸리에 가서 대규모 투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 2년 새에 알리바바(Alibaba Group), 치후360(Qihoo360), 텐센트(Tencent) 등 많은 인터넷 회사들이 미국에 상장하였다. 그만큼 중국 IT 기업과 투자자들이 궁극적으로는 미국으로 가서 활동하였다. 그런데 요즘 C2C 서비스를 비롯하여 R&D 분야에서 또한 미국으로 향했던 이들이 다시 중국으로 들어오고 있다. 미국에서 개발하여 역으로 중국으로 다시 들어오거나, 처음부터 중국 비즈니스를 타깃으로 삼아 중국을 기반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전략을 취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트라이벨루가 또한 이 새로운 흐름 위에 서있는 것이다.” 라며 글로벌 IT 시장의 새로운 흐름 가운데 중국이 부상하고 있음을 강조하였다.
그는 “산업주기에 따라20여개의 새로운 분야가 나타나고 있다. 혁신 주기를 고려했을 때 한국, 중국, 미국 3개국이 산업, 시장, 기술 등 분야에서 절박한 교류와 협력 니즈가 존재한다. 하지만 3개국 사이에 아직도 기술면에서 큰 차이가 존재한다. 트라이벨루가 인큐베이터가 해야 할 역할이 바로 크로스보더 플랫폼을 통해 기술차를 줄이고 혁신역량을 같이 키우면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야 한다”라며 트라이벨루가와 같은 크로스보더 인큐베이터와 플랫폼이 담당해야 할 역할을 제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