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창업자 양성” 알리바바, 1조7800억 규모 스타트업 지원 계획 천명
최근 중국 정부가 내놓은 중국경제 성장의 해법은 ‘창업’이다. 이미 ‘대중의 창업, 만인의 혁신(大众创业,万众创新)’을 모토로 전국적인 창업열기 조성에 나서고 있다.
중국 창업자들에게는 알라바바 마윈과 샤오미 레이쥔 등 확실한 롤모델이 존재하기에 젊은 계층에서의 창업 동기부여가 크다. 중국에서 성공했다고 평가받는 창업자들은 수익만을 쫓는 기업인이 아니라 중국식 기업가정신으로 무장한 존경받는 인물들이라는 것도 크게 작용한다. 게다가 이들은 앞다투어 스타트업 창업 지원을 위한 펀드와 프로그램 등을 발표하는 중이기도 하다. 이들을 바라보는 중국 젊은 창업자들의 시선은 우호적이다. 사리사욕을 채우는 인물이 아니라 사회를 아우르는 행보를 보여준다는 것이 이들에게 열광하는 이유다.
특히, 중국의 창업신화 마윈(马云) 알리바바 회장은 ‘스타트업(创业)’ 및 ‘촹커(创客·창업자)’ 양성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중이다.
마윈은 중국 뿐만 아니라 홍콩, 대만 등에 중화권 청년 창업 투자기금을 설립했다. 지난 2월에는 홍콩에 1억2900만 달러(약 1420억원) 규모의 청년 창업투자기금을 조성했고, 3월 초 3억1600만 달러(약 3500억원) 규모의 대만 청년 투자기금을 마련했다.
특히, 알리바바는 29일 알리윈(阿里云·Aliyun, 알리바바 자체 클라우드 서비스)을 통해 중국 최대 온라인 창업자금 지원 플랫폼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알리바바는 ‘촹커플러스(+)-创客(+)’ 계획과 함께 ZhenFund(真格基金), 중국IDG 캐피털, 이노베이션 웍스(创新工场) 등 30여개 투자회사와 협력해 중국 최대 규모 온라인 창업지원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공표했다.
촹커플러스의 자금 규모는 100억 위안(약 1조7800억원) 규모로 IT 관련 스타트업의 각종 제품 및 부품 개발, 보급 및 공장부지 제공 등 전 과정 투자에 사용된다. 더불어 알리바바 자체 클라우드 서비스 알리윈(阿里云)도 지원할 계획이다. 계획만 발표한 것이 아니다. 이미 촹커플러스는 시범운영이 진행되었으며, 그 기간에만 140여 명의 창업자에게 2억7000만 위안(약 481억원)을 지원했다.
향후 알리바바는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우한(武汉), 선전(深圳), 항저우(杭州) 등 5개 도시에서 창업자들에게 무료로 공장부지를 제공할 예정이며, 향후 지원 도시규모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 말하며, 100만 창업자를 양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