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소외계층을 온라인으로” 중소상공인 위한 O2O 실현한 ‘제로웹’ 이재현 대표
지난 3월 11일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마루180에서는 이희우 IDG벤처스 대표와 캡스톤파트너스 송은강 대표의 진행 하에 ‘쫄지말고 투자하라’(이하 쫄투)가 진행됐다. 이날 게스트로는 모바일 로컬 플랫폼 ‘제로웹’ 이재현 대표가 발표자로 참석했다.
제로웹은 지역 중소상공인에게 모바일 홈페이지를 무료 제작하고 홍보 채널을 제공하는 상생 비즈니스 기업이다. 현재 제로웹을 통해 모바일 홈페이지를 구축한 업체는 약 2만5천개. 전국 8개 시도에 골고루 분포돼 있다.
개별 모바일 홈페이지를 커머스화했기 때문에 사업자는 자체 플랫폼을 통해 O2O 비즈니스를 이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결제 시스템에 카카오페이, 페이나우 등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를 추가 탑재해 결제 절차를 간소화하고 사용자 편의성도 높였다.
홈페이지 제작이 전액 무료로 진행되는 만큼 현재로서는 매달 호스팅 비용으로 지급되는 2만원이 수익원의 전부인 상황이다. 개별로 따지면 작은 돈이지만 꾸준히 쌓여 얻은 수익이 작년 한해 연간 45억 수준에 이른다.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 현재는 홈페이지를 통해 커머스 인프라를 구축해가는 과정으로 향후에는 지역 포털 운영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수를 10만까지 올린 뒤에는 플랫폼도 진행할 생각이다.
“올해는 트래픽이 나오는 업체의 경우 호스팅까지 무료로 지원해줄 예정이다. 모바일 광고의 비중이 계속 상승하는 상황인 만큼 그 혜택을 받고자 한다면 모바일 홈페이지를 만들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이 대표는 모수 모집에 충분한 자신이 있다.
아직 트래픽이 100만에서 300만 정도로 약한 수준이지만 모바일 특화 트래픽은 분명 존재한다. 개별 업체의 트래픽을 유효하게 생각하기보다는 수면 아래의, 모바일이나 온라인의 수혜를 받고 있지 않는 부분을 트래픽으로 끌어오고자 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통신사와 제휴 광고를 지원할 수 있는 방법도 준비하고 있고, 좋은 컨텐츠로 인앱 채널을 늘리는 시도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설빙이나 부산어묵 등의 사례처럼 좋은 콘텐츠만 있다면 트래픽은 충분히 나올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부산에서 좋은 기업을 만들어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는 이재현 대표는 “회사가 발전하는 과정에서 광고 대행 의뢰도 많이 받았지만 모두 거절했다”고 잘랐다. 제로웹의 플랫폼은 처음부터 광고를 실을 곳이 없는 이들이 손쉽게 광고를 실을 수 있는 공간을 목표로 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손쉽게 O2O 마케팅을 할 수 있는 특화 채널을 제공한다면 그 안에서 분명 자연스럽게 서로를 연결할 수 있는 고리가 생겨날 것”이라며 중소상공인들이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진정한 O2O 플랫폼으로의 성장 목표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