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스타트업이벤트

심천 시드스튜디오, “메이커에게 위플래쉬 플레처 교수와 같은 역할을 하겠다”

2008년에 설립된 심천 시드스튜디오는 제조 스타트업이 주목해야 할 곳으로, 대량생산이 아닌 소량생산에 특화된 공장형 기업이다. 이곳에서는 최소 10개에서부터 10,000개까지 주문자가 원하는 부품의 생산이 가능하기에 저렴한 비용으로 소량 생산이 가능하고 시제품까지 완성할 수 있다. 또한 10,000개를 넘어서는 수량에 대해서는 팍스콘 등 대량공정에 특화된 곳에 연결을 시켜주는 중개자 역할도 한다.

기본적으로 레이저 커팅을 비롯해 3D프린팅 서비스, OPL, PCBA 프로토타입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공정 비용은 여타 중국 공장들에 비해서도 10~20%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또한 별도의 층에 마련된 R&D센터에서는 유수의 제조공정이 연구되고 있었으며, 제조하는 이가 원하는 제품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작업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국내에서는 시드스튜디오에 대한 인지도가 높지 않지만, 실리콘밸리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제조 스타트업과 제조분야 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더불어 제조 스타트업의 축제라 할 수 있는 ‘메이커 페어‘ 의 주최사이기도 하다. 메이커 페어는 중화권에서 인지도가 높은 행사로, 지난해 행사에 무려 4만여 명이 방문했었다. 시드스튜디오측은 올해 6월 19일에 열리는 행사에는 5만명 가량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드스튜디오 진탕 어카운트 매니저

9일 중화권 비즈니스 네트워크이자 스타트업 미디어인 플래텀 주최로 시드스튜디오에 한국의 스타트업 및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방문하는 탐방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 시드스튜디오 발표자로 나선 진탕 어카운트 매니저(Account Manager)는 시드스튜디오의 가치에 대해 설명하며, ‘하드웨어 스타트업은 힘들다. 우린 그들을 존경한다. 그래서 시드스튜디오는 두 가지 가치를 제공한다. 메이커(하드웨어 스타트업)가 아이디어를 가져오면 그것을 완제품으로 구현하게 돕고, 또 그들에게 필요한 최적의 부품을 공급하는 일이다. 이것이 시드스튜디오가 존재하는 이유다.’ 라고 말했다. 더불어 ‘2008년부터 7년 간 쌓아온 신뢰가 시드스튜디오 최고의 강점’이라 부연했다.

또한, 진매니저는 한국 제조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강력하게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국의 우수 스타트업이 중국 심천과 시드스튜디오의 인프라를 활용해 원하는 제품을 만들어 성공하길 바란다는 내용이었다.

진매니저는 이날 발표 말미에 “영화 위플레쉬에 주인공을 성장시키는 플레처 교수라는 인물이 나온다. 우리는 제조 스타트업에게 그와 같은 역할을 하려 한다.” 라고 말하며 발표를 마무리 지었다.

플래텀의 심천 비즈니스 트립 일환이었던 이번 행사는 시드스튜디오 관계자의 발표와 내부 공장시설 탐방 및 간담회 순으로 진행되었다. 특히, 이날 행사에 참가한 스타트업 중 1개사는 시드스튜디오와 계약을 맺어 비즈니스적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행사 주관자였던 플래텀 조상래 대표는 ‘심천에 시드스튜디오와 같은 공장형 기업이 여러군데 있다. 이들을 제대로 활용한다면 보다 빠르게 시제품 및 소규모 제품을 생산해 낼 수 있다. 한국 제조 스타트업이 참고할 부분이다’라고 행사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번 심천 비즈니스 트립은 중화권 비즈니스 네트워크이자 스타트업 미디어인 플래텀의 주도로 4월 8일부터 11일 까지 3박 4일 간 진행되었다. 국내와 중국 심천의 IoT 비즈니스 환경(인프라) 비교 및 협업 포인트 발굴을 위해 기획된 이번 프로그램에는 스타트업과 유관사업 운영 기관, 대기업 관계자들 30명이 참여했다.

YouTube video

심천 메이커 페어(Maker Fair shenzhen) 홍보영상

기자 / 제 눈에 스타트업 관계자들은 연예인입니다. 그들의 오늘을 기록합니다. 가끔 해외 취재도 가고 서비스 리뷰도 합니다.

댓글

Leave a Comment


관련 기사

글로벌

당 없이 더 달콤한 비즈니스…성장하는 중국 건강음료 시장 현주소

스타트업

인천센터-이랜드 차이나 E-이노베이션밸리, 스타트업 중국 진출 위한 전략적 협력 강화

글로벌

AI 굴기의 시작점, 한 시골마을에서 펄럭이는 깃발

스타트업

크렐로, 제조 혁신으로 연 2배 성장 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