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 바이오·헬스케어 전문 벤처캐피탈 AMV와 1억 달러 펀드 조성
중소기업청(청장 한정화)과 한국벤처투자(KVIC, 대표 조강래)는 한국시간 29일, 美 샌프란시스코에서 바이오·헬스케어 전문 벤처캐피탈인 AMV(Asset Management Ventures, 설립자 Pitch Johnson)와 공동펀드를 조성키로 합의하고, 벤처기업 전문은행인 SVB(Silicon Valley Bank, 대표 Greg Vecker)와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AMV는 50년 역사의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전문 벤처캐피탈로, 바이오·제약 전문기업인 에스페리온社(現기업가치 약 2.5조원), 키메릭스社(現기업가치 약 1.7조원) 등에 투자하여 창업초기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나스닥에 상장시키는데 성공하였다.
특히, 설립자 피치 존슨(Pitch Johnson)은 미국 벤처캐피탈 1세대로, 세계 1위의 바이오·제약 전문기업인 Amgen社에 초기 투자하여 높은 수익을 시현하는 등 美 벤처캐피탈 산업의 태동과 함께 꾸준히 활동해 오고 있다.
금번 AMV와 조성하는 펀드는 모태펀드가 1천만불, AMV를 비롯한 해외 투자자가 출자하여 총 1억불 규모로 조성되며, 국내 중소기업에 일정비율 이상을 의무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며, 전 세계적인 고령화 추세 속에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국내 바이오 산업은 지난 5년간(‘09~’13) 연평균 성장률이 8.9%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향후에도 고성장이 예상되며, 특히, 국내 벤처캐피탈들의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 대한 투자는 ‘14년도에 반도체 등 정보통신(ICT) 제조 분야를 제치고 최대의 업종별 신규투자 실적을 보이는 등 국내에서 가장 인기있는 투자업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AMV와 협력펀드 조성을 통해 그간 실리콘밸리를 타깃으로 한 IT/SW 분야 위주의 투자 지원에서 벗어나,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이 해당 분야 최선진국인 미국의 주요 대학·의료기관·다국적 제약기업 등에 수월하게 접근함으로써, 미국시장 진출 성공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업무협력식에 참석한 Pitch Johnson 회장은 “한국은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훌륭한 모바일 인프라를 갖춰 좋은 투자처를 발굴할 수 있는 기회의 땅이다”라면서, 이어, “훌륭한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가진 한국의 여러 바이오·헬스케어 창업자들을 만나 지속적으로 상호협력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한 SVB는 1983년 설립되어 벤처펀드의 수탁·출자 업무 및 스타트업 융자 등을 실시하는 실리콘밸리의 대표적 은행으로, 약 40조원의 자산을 운용 중이며, 미국내 7개의 모펀드(Fund of Funds)를 운용하며 175개 자펀드에 2.5조원을 출자하였다.
미국 벤처펀드 운용사의 60%를 고객으로 두고 있으며, 벤처캐피탈 투자기업의 50%가 SVB와 거래하고 있으나, 그간 한국과 교류·협력은 없었다.
금번 벤처기업 전문은행인 SVB와 금융서비스 업무협력을 통해 미국에 진출한 한국 중소·벤처기업이 SVB로부터 직접 투·융자를 제공받거나 SVB의 고객사(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이를 위해 SVB는 한국기업 전담 임원을 지정키로 했다.
아울러, 모태펀드가 출자하는 외자유치펀드 관리시 SVB를 통해 안전하고 체계적인 자산관리 위임이 가능하다.
나아가, 한국벤처투자는 SVB가 희망하는 국내 대형 출자자들(업무집행조합원(GP) 및 유한책임조합원(LP))를 SVB에 소개해주고, 향후 펀드 결성시 SVB가 보유한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중소기업청 벤처투자과 박용순 과장은, “최근 정부의 창조경제정책의 성과로 기술형 창업이 증가하고, 금년 1/4분기 벤처투자도 작년 동기 대비 약 30%가 증가하는 등, 창업·벤처생태계가 활성화되고 있다”면서, “이번 AMV와 공동펀드 조성은 벤처투자 시장의 가장 핫한 아이템인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외자유치 펀드 조성이라는데 의미가 있으며, SVB와의 업무협력은 그간의 외자유치를 위한 펀드 조성과는 별개로, 한국벤처투자를 비롯한 국내 벤처캐피탈과 미국 벤처금융 전문은행간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물꼬를 트는데 의미가 있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업무협력을 체결한 바이오·헬스케어 전문펀드 및 실리콘밸리뱅크를 통해 더 많은 중소·벤처기업이 해외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고, 창조경제의 핵심기반인 벤처투자 인프라가 완전히 뿌리내리는데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