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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최대 게임쇼 ‘이그로미르 2012’ 전경

국내 최대 게임쇼하면 아무래도 지스타겠죠? 마찬가지로 러시아 최대 게임 축제는 ‘이그로미르 (이그라미르, ИгроМир)’입니다.

러시아어 이그로미르는 ‘게임(놀이)’ + ‘세상’의 합성어로 우리말로 옮기자면 간단히 ‘게임세상’쯤 된다고 할 수 있는데요. 지난 2006년에 최초로 시작된 이 게임 페스티발은 러시아 게임시장의 폭발적인 증가세에 힘입어 매년 모스크바에서 대규모로 열리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2000년대 중반이후 모스크바를 중심으로 초고속 인터넷과 고성능 컴퓨터들이 널리 보급되면서 게임시장이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수치로 살펴보자면 2006년 3,700만 달러, 2007년 7,500만 달러, 2008년 1억 3,000만 달러, 2009년 2억 4,000만 달러, 2010년 3억 4,000만 달러로 매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그로미르는 2006년 첫 행사부터 지금까지 러시아 및 세계 유수의 게임 메이커들이 참여해 화려하게 꾸며지고 있습니다. 관람객 수는 2006년 첫해 5만명 수준이었으나 올해는 10만명이 넘게 다녀간 것으로 통계가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지스타가 20여만명이 훌쩍 넘는 것에 비하면 그리 많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만, 이 행사가 초대권이 없는 만만찮은 가격의 유료행사인 것을 감안하면 관람객이 꽤나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2012년 이그로미르의 1일 입장권의 가격은 400루블(한화 13,900원), 주말(토/일) 1일 입장권은 600루블(28,050원), 가족(4인기준) 입장권 1,000루블(34,840원), VIP 입장권은 3000루블(104,220원)입니다.

이 전시회는 게임 회사들 외에 컴퓨터 메이커들도 대거 참여하고 있는데요. 나날이 늘어가고 있는 고사양 게임으로 인해 고성능 컴퓨터의 수요 또한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이그로미르는 신규게임 발표와 체험 외에 코스튬플레이 및 다양한 이벤트를 벌이는데요. 여기까지는 우리나라 게임쇼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만, 외견상 차이점이 있다면 부대 행사로 펼쳐지는 것들 중에 미성년자들에게는 다소 부담스러운 것들이 간간히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미녀 도우미들의 복식이 매우 짦다는 것은 둘째치고 비키니만 걸친 도우미들의 거품씨름이나 반나의 도우미들을 대상으로 한 바디 페인팅 및 공개무대에서 펼쳐지는 선정적 퍼포먼스 등은 다소 부담스러운 전경이곤 합니다. 물론 이런 광경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겠습니다만요.

금년에도 지난 10월 4일에서 7일까지 러시아 최대 무역 전시장 ‘쿠르코스 엑스포’에서 이그로미르가 열렸습니다. 러시아 최대 게임쇼 전경을 이미지로 소개해봅니다.

기자 / 제 눈에 스타트업 관계자들은 연예인입니다. 그들의 오늘을 기록합니다. 가끔 해외 취재도 가고 서비스 리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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