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와 중국 로컬서비스 연합 간 전쟁 서막’ 중국택시예약앱 ‘디디콰이디 15억달러 자금조달
지난 2월 중국의 대표적인 택시예약 앱서비스인 ‘디디다처(嘀嘀打车 Didi Taxi)’ 와 콰이디다처(快的打车 Kuaidi taxi)’가 전략적 합병(디디콰이디)을 했었다. 해당 빅딜은 양사간 진행되던 과도한 마케팅 경쟁을 줄이려는 의도이자 우버의 중국시장 진출이라는 시장 상황변화 때문이었다. 합병을 통해 경쟁비용을 절감하고 추가 자금을 유치하는 전략을 펼친 것이다.
실제로 트래비스 캘러닉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2일 투자자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10억 달러를 투자해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설 것임을 선언했다. 우버 중국 법인 우버차이나는 6월 22일부터 투자자 모집에 돌입할 예정이다. 우버의 독자노선도 아니다. 지난해 12월 우버차이나는 중국 최대 검색업체이자 중국 3대 인터넷 기업인 바이두(百度)와 지분 투자계약을을 체결한 상황이다.
이러한 시장상황에서 17일 디디콰이디가 15억달러(약1조원6800억)에 달하는 자금 조달 협상중이며, 성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투자가 이루어지면 디디콰이디는 기업가치를 120억 달러(약 13조4,300억 원)에서 140억 달러(약 15조6,600억 원)로 평가 받을 전망이다. 참고로 지난 2월 합병다시의 기업가치는 60억달러(6조7,100억원)이었고 5개월만에 기업가치가 두배 이상 뛰는 셈이다.
현재 중국 시장에서 디디콰이디의 위세는 압도적이다. 합병 후 디디콰이디는 중국 콜택시 앱 시장의 80%를 장악한 상태이며, 지난 5월 기준 중국 내 360개 도시에서 차량을 운행하고 하루 400만 건의 택시 영업을 하고 있다. 반면 우버의 시장 점유율은 약 10% 정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디디콰이디는 우버와 바이두 연합의 저력을 높게 평가해 자신들만의 만리장성을 넓고 높게 쌓는 중인 것이다.
한편, 디디콰이디는 중국 관용차 시장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당국의 반부패 기조에 따라 관용차 개혁의 칼질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산하 전용차 앱인 디디좐처(专车) 활용의 기회를 엿보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