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3년 안에 ‘비행 택시’ 만든다
미국의 자동차 공유 서비스 우버(Uber)가 3년 안에 비행 택시(Flying car)를 시범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 댈러스에서 개최된 엘리베이트 컨퍼런스(Elvate Summit)에서 우버의 제프 홀든(Jeff Holden) COO는 “우버는 2020년경 댈러스와 두바이에서 수직이착륙(VTOL)이 가능한 비행 차량을 시범 서비스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달라스, 두바이와 제휴를 맺었다”고 밝혔다.
우버는 작년 수직이착륙 자동차 기술에 대한 계획과 연구 결과가 담긴 99장 분량의 백서를 통해 이 ‘우버 엘리베이트(Uber Elevate) 프로젝트’를 처음 세간에 소개했다.
이들의 설명에 따르면 해당 비행 차량은 차량으로 2시간이 소요될 거리를 15분 만에 이동할 수 있으며, 배출 가스가 없고 도심에서 운행할 수 있을 정도로 소음이 적다. 또 마치 우버 택시를 부르듯, 사용자가 스마트폰으로 차량을 호출하면 100% 컴퓨터가 조종하는 자율비행 자동차를 이용할 수 있다.
우버 엘리베이트 프로젝트를 위해 우버는 지난가을, 나사(NASA)의 항공기 엔지니어인 마크 무어(Mark Moore)를 고용했다. 또 오로라플라잇사이언스, 벨헬리콥터텍스트론 등 전문 기술 회사와 함께 팀을 이뤄 비행 차량 연구를 계속해왔다.
그러나 비행 차량 현실화 앞에는 여전히 여러 가지 장애물이 놓여있다. 가장 큰 문제는 관련 인프라 구축에 있다. 비행 차량이 실제 운행될 경우, 복잡한 항공 교통 관제 시스템을 모두 준수해야 한다. 심지어 연방 정부마다 비행 안전 규정도 다를 수 있어 문제가 복잡해진다. 이륙 및 착륙장도 건설해야 한다. 우버는 내년부터 댈러스에서 네 개의 수직 이착륙 비행장(Vertiport)을 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두바이 정부와 협약을 맺은 우버는, 2020년 두바이에서 개최되는 월드 엑스포(World Expo)에서 처음으로 비행 택시를 시범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사내 성 추문 사건 등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우버가, 비행 택시를 통해 다시 한번 추진력을 얻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