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만 소셜마케팅을 잘 못할까? 그건 아니다. 대기업도 소셜마케팅을 잘 활용하지 못하는 것은 매한가지다. 대기업보다는 오히려 스타트업이 소셜마케팅을 잘 할 수 있는 여건에 있다. 대기업은 예산이 충분하기 때문에 다양한 시도들을 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예산이 많은 것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돈이 있다는 생각에 커뮤니케이션에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소셜마케팅은 분명 돈으로 되는 부분은 아니기 때문이다.
소셜마케팅을 보기 전에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대해서 먼저 생각해보면 답이 나올 것이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서도 소셜 네트워크라는 부분을 살펴보야 할 것이다. 소셜이라는 것은 무엇이고, 네트워크는 왜 만들어질까? 사회가 형성되고, 사람들끼리 서로 연결되는 현상은 기본적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려고 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공통 관심사로 모이기도 하고, 비슷한 나이대나 지역에 사는 사람끼리 모이기도 한다. 이런 소셜이 만들어지고, 네트워크가 활발히 일어나는 이유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라는 기본 전제가 깔려 있다.
그래서 소셜 마케팅에서는 유독 소통과 공유가 키워드가 되는 것이고, 실제로 SNS 상에서 빠르게 퍼져나가며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도 정치적인 이슈나 재난에 관한 글, 감동적인 글들이 퍼져나가게 된다.
이 사진은 사자에 관한 감동적인 사진이다. 그냥 보기에는 사자가 사람을 공격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지만 내용을 읽어보면 감동이 있다. 이 사진의 스토리는 1969년 영국 런던에 소재한 한 백화점 행사용으로 전시했던 어린 사자를 호주인 2명이 데려다 집에서 키웠다고 한다. 하지만 곧 사자는 덩치가 너무 커지게 되고, 아프리카 야생으로 돌려보내야만 했다. 그 후 1년 후 호주인 2명은 사자를 보고 싶었으나 이미 야생화 되어 사자 무리의 우두머리가 되어 있어 이들을 알아 볼 수 없을 것이란 소식을 들었다. 그럼에도 아프리카로 찾아간 두 호주 청년은 사자 무리 속에 자신이 키우던 사자를 찾아내었고, 사자는 이 두 사람을 기억하고, 껴안고 얼굴을 부벼대며 애정을 보여주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현장의 사진이 바로 이 사진이다. 글만 봐서는 그런 일도 있을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 정도가 들지만 영상을 보는 순간 감동이 밀려오면서 좋아요를 누르지 않을 수 없게 되는 킬러 컨텐츠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영상 주소: http://goo.gl/5W6Z
이 영상을 개재한 곳은 기업은 아니지만 커뮤니티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올렸고, 이 글에 대한 ‘좋아요’는 15,000번 이상의 좋아요와 225건의 공유, 412건의 댓글이 달리게 되었다. 그리고 이 페이스북 페이지의 팬 수는 76,694명이었고, 이야기하고 있는 사람의 수도 32,231명이나 되었다.
물론 이 페이지에서 만들어낸 컨텐츠는 아닐 것이다. 유투브에 있던 동영상을 찾아서 사람들에게 소개해 주었을 뿐이고, 혹은 친구 중에 누군가가 이 영상과 사진 소개한 것을 보고 페이스북 페이지 관리자가 페이지에 올려 놓았을 수도 있다. 분명한 건 사람들이 반응하고 이 글을 퍼다 나르고 있다는 점이다. 사자와 사람의 감동적인 우정 이야기는 분명 흔치 않은 스토리이기 때문이다.
2012년 10월 29일 미국에 태풍 샌디가 와서 뉴욕이 정전 사태가 일어났었다. 이 때 당시의 상황을 사진으로 찍어서 올렸던 이 사람의 사진은 658,107건이 공유되었다. 사진만 보아도 당시의 상황이 어떠했을 지를 짐작해 볼 수 있다. ( 이 사진은 나중에 가짜임이 밝혀졌다. 사진 작가가 2004년에 찍었던 사진을 합성한 것이라고 한다)
이런 것들은 돈을 주고 만들 수도 없고, 사람들이 무엇을 좋아하고, 어디에 반응하는지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할 줄 알아야 할 것이다. 단순히 돈을 주고 무언가를 하려 하기 전에 사람들이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에 반응하는지부터 살펴본다면 효과적인 마케팅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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