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클라우드 컴퓨팅 자회사인 알리윈(Aliyun·阿里云)에 10억 달러(1조16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알리바바가 투자금을 중동, 일본, 유럽 등지에 데이터센터를 건립하고 인텔과 싱가포르 텔리코뮤니케이션스(SingTel) 등 주요 통신·기술기업들과의 협력 관계 확대에 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사업 확장에 가장 긴장하는 것은 아마존이다. 아마존은 지난 2013년 중국에 처음으로 데이터 센터를 건립했으나 아직 중국시장에서는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그 동안 알리윈을 통해 클라우드 사업을 확장해왔다. 알리바바가 2009년 설립한 알리윈은 현재 중국 내 최대 클라우드서비스 업체로 성장했다. 현재 중소 인터넷 기업이나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알리바바의 중국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은 23% 수준이다.
중국 내 최대 클라우드서비스 업체인 알리윈은 중국 본토와 홍콩에 데이터센터 5개를 운영 중이다. 지난 3월에는 해외 데이터센터를 미국 실리콘밸리에 처음 연 데 이어 미국 동부에도 센터를 열 계획이어서 아마존과 B2C(기업과 소비자 거래) 시장에 이어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스티브 후 알리윈 대표는 현재 미국 시장 내 브랜드 인지도가 낮고 자사 상품에 대한 홍보 부족 등으로 어려움이 많지만 아마존과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에서 치열한 경쟁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후 대표는 아마존이 세계 정상의 자리까지 오는 데 10년이 걸렸으며, 알리윈이 3∼4년 내에 아마존을 추월하거나 대등한 관계까지 올라갈 수 있으면 좋겠다”며 미국 시장 쟁탈전에 뛰어들 것임을 예고했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