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복지는 가라!’ 젊은 벤처기업의 일석이조 ‘직원복지’
인재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면서 기업들도 소통형 사내문화를 조성하고 더 나은 직원복지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사람이 재산인 벤처기업들은 직원들의 창의력을 자극하는 한편 업무 성과로도 이어지는 복지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직원 만족도도 높이고 실적도 함께 거두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내고 있다.
㈜옐로디지털마케팅그룹(대표 이상석)의 그룹사이자 블로그 마케팅 플랫폼 ‘위드블로그(withblog)’를 운영하는 온라인 콘텐츠 마케팅 전문기업 옐로스토리(대표 장대규)는 사내 카페 복층 공간에 옐스 만화방을 마련하고, 코믹에서부터 순정, 무협지까지 다양한 장르의 만화책 약 1,200권을 구비하고 있다.
회사가 들인 노력만큼 직원들의 반응도 뜨거워 옐스 만화방은 옐로스토리 직원들이 가장 좋아하는 장소로 꼽히고 있다. 서비스 본부 이재명 대리는 “아늑한 공간에서 만화책을 보며 스트레스도 풀고, 업무에 필요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도 있어 만화방을 즐겨 찾는다”라며 “친구들에게 회사에 만화방이 있다고 하면 다들 부러워한다”고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옐로스토리의 또 다른 독특한 사내문화는 바로 분기별로 진행되는 ‘클럽데이’. 사내 카페가 화려한 조명과 신나는 음악이 흘러나오는 클럽으로 변신, 군기 잡는 회식이 아니라 임직원 구분 없이 신나게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회사가 앞장서 직원들의 평범한 일상을 즐거운 이벤트로 변신시키고 있는 것.
옐로스토리 장대규 대표는 “콘텐츠 마케팅 기업으로서 짧은 시간 동안 가파른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좋은 아이디어와 실행력을 갖춘 직원들이 함께 해준 덕분이다”라며, “앞으로도 직원들이 즐겁게 일하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직원들이 원하는 복지, 생산성과도 연결될 수 있는 복지를 제공하고자 끊임없이 고민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게임 요소를 접목한 오디션 형식의 사내 경연을 진행하는 회사도 있다. 아시아 최초 소셜댓글 서비스인 라이브리(LiveRe)를 개발한 시지온(대표 김미균)은 한 달에 한 번 ‘노이직(NOIZIC) 타임’을 열고 직원들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홀수 달은 기업 매출, 짝수 달은 라이브리에 관한 아이디어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며, 직원들의 보다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아이디어를 제안한 직원에게는 30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실제 우수한 아이디어는 테스트 기간을 거처 실제 서버에 적용되기도 하는 등 직원들의 성취감을 자극하고 있다.
디지털 마케팅 기업 이노레드(대표 박현우)는 직장인들이 가장 바라는 것이 ‘일찍 퇴근하는 것’이라는 점에 착안한 ‘소셜퇴근’ 제도를 시행하며 직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소셜퇴근은 직원들이 이노레드의 페이스북 팬 페이지에 재미있는 영상을 생중계하고, 해당 게시물의 뷰어들로부터 1만 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으면 즉시 퇴근할 수 있는 제도이다. 이 프로그램은 소셜 미디어(SNS)에서 빠르게 공유되며 이노레드의 기업 인지도를 높이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