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표 P2P 대출사이트 ‘디엔롱왕’, 2,470억원 투자 유치
중국의 대표 P2P 금융 대출 회사인 디엔롱왕(点融网)이 2.07 억 달러 (한화 약 2470억원) 의 시리즈 C 투자 유치 확정을 공표했다. 이번 투자로 디엔롱왕의 기업 가치는 10억 달러 (한화 약 1조1,936억)에 이르러 유니콘 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이번 사례는 중국 P2P 금융 산업 시장에서 이뤄진 투자 중 가장 큰 규모이자 세계에서도 3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투자사는 스탠다드차다드 은행과 중국 인터넷 금융 과학 기술 기금(China Fintech Fund : CFF)이 리드했다.
2012년에 설립된 디엔롱왕은 미국의 대표 P2P 대출 회사인 렌딩클럽 (Lending Club)의 공동 대표인 소울 타이트(Soul Htite)와 중국의 베테랑 변호사 궈위황(国宇航)이 공동 설립한 회사이다.
렌딩클럽의 핀테크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전방위적인 온라인 대출 플랫폼인 디엔롱왕은 자체기술을 통하여 전통적인 대출 서비스에서 소외되었던 일반인 및 소규모 기업들에게 저렴한 이자로 대출을 진행하고, 일반 투자금 (대출금)의 수익률을 높임으로써 기존 금융 서비스를 뛰어넘는 P2P 금융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투자 자료를 보면 디엔롱왕이 최근 출시한 핀테크 상품 “투안투안쭈안(团团赚)”의 규모는 27억 위안 (한화 약 5000억 원)을 초과했으며, 투자자에게 지급한 규모는 1억 위안 (한화 약 185억원)에 달한다.
최근 2년동안 디엔롱왕은 여러건의 투자를 확정지었다. 2013년 수 억 단위(금액 비공개)의 엔젤 투자를 유치했으며, 2013년 8월에는 십억 단위의 시리즈 A 투자 유치를 확정했다. 2014년 10월에는 천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확정지었으며, 2015년 1월에는 Tiger Fund 로부터의 투자 유치 소식을 발표했었다.
2년 동안 4번의 투자를 유치한 디엔롱왕에게 이번 투자 유치는 매우 큰 의미가 있다. 우선 2.07 억 달러라는 큰 액수의 투자규모 뿐 아니라 디엔롱왕에 투자를 한 회사가 모두 금융 산업에서 오랜 시간동안 발전해온 전통 금융 기업이라는 점이다. 특히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 직접 온라인 금융 회사에 투자를 했다는 점과 유럽과 북미 지역의 금융 회사들에 투자를 집중해왔던 중국의 CFF가 투자한 중국의 첫번째 P2P 금융사라는 점도 주목할만 하다.
한편 이번 투자로 디엔롱왕은 유능한 엔지니어 채용과 대출 시스템 개선 등 자체 기술 증진에 활용 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로 디엔롱왕의 슬로건인 ‘Bank Of Tomorrow’가 머지않아 실현이 보다 가까워졌다는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