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니피플, 뉴스퀘어, 셀픽, 채팅캣 … 경험에서 발견한 사업아이템으로 승부한다
‘사업이나 할까?’하며 창업을 꿈꾸거나 신사업 아이템을 고민 중인 사람들은 일상의 작은 것도 눈 여겨 보는 습관을 가져야겠다. 자신이 일하는 분야에서 또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느꼈던 불편한 점과 경험이 새로운 사업 아이템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IT업계에 등장한 업체들의 경우에도 자신들의 경험 속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기존에는 없던 새로운 사업아이템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IT업계의 다단계 하도급 구조를 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IT인재 중개서비스를 개발한 ‘퍼니피플’, 취업 준비를 하면서 최신 시사 이슈를 체크하다가 이를 정리하는 서비스를 만든 ‘뉴스퀘어’, 휴대폰 사진인화 서비스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셀픽’ 등 경험이 주가 되는 사업은 더욱 커지고 있다.
IT업계의 불합리한 관행과 구조를 바꾸기 위해 탄생한 퍼니피플의 ‘기업형 IT인력 중개 서비스
’IT 서비스 전문 기업인 퍼니피플 (대표 윤선희)은 IT기업간의 유휴인력을 공유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퍼니피플의 윤선희 대표는 10여년 동안 웹 에이전시를 운영하면서 겪은 경험에서 ‘기업형 IT인재 중개서비스’사업을 생각하게 되었다.
퍼니피플의 ‘기업형 IT인력 중개서비스’는 발주사의 프로젝트 등록에 여러 기업 또는 프리랜서간 가격경쟁을 벌이는 IT아웃소싱 업계의 지나친 단가인하 경쟁으로 낮은 퀄리티의 결과물을 만드는 IT업계의 왜곡된 구조를 바꾸고자 만들어졌다.
퍼니피플은 여러 업체와 프리랜서가 가격경쟁을 벌여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입찰경쟁 구조를 과감히 버리고, IT인재중개 플랫폼을 만들어 그 곳에서 프로젝트 발주사들은 인재들의 프로필과 레퍼런스를 보고 선택을 하고, 수행사 소속 인재들은 그들 본연의 가치대로 비용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수행기업은 기업 소속의 유휴인력을 활용할 수 있고, 프로젝트 발주기업은 검증된 인재를 쉽고 빠르게 검색할 수 있다. 또한 개인이 아닌 기업 대 기업으로 계약해,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기업이 수행 인력에 대한 책임을 지기 때문에 프로젝트 중 일어날수 있는 무책임한 행동에 대한 책임소지를 분명히 할 수 있다.
취업준비생 시절의 경험을 토대로 취준생을 위한 시사뉴스 정리 웹서비스, ‘뉴스퀘어’
‘뉴스퀘어’ 박태훈 대표는 취업 준비를 하면서 본인이 직접 경험했던 불편함과 아쉬움을 창업의 아이디어로 삼았다.
취업을 준비하면서 시사면접, 토론면접에 대비해 최신 시사 이슈들을 체크하고 정리하는데, 이러한 시사뉴스들을 대신 정리해 주는 웹 서비스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뉴스퀘어는 스마트폰과 웹에서 서비스되며, 각 분야의 이슈를 에디터들이 직접 요약해 보여준다. 딱딱하고 무거운 내용의 기사는 가볍게 접근해, 쉬운 문체와 위트 넘치는 제목으로 바꿔 보여준다. 현재는 정치, 경제, 국제, 사회 등 4개 분야만 다루고 있지만, 앞으로 라이프, IT, 스포츠로 점차 영역을 넓힐 예정이다.
사진인화 서비스에 광고 플랫폼을 더한 ‘셀픽’
‘세븐스토리’는 사진 인화와 인쇄 광고를 결합한 새로운 서비스인 ‘셀픽(SELPIC)’을 개발했다. 셀픽은 스마트폰에 저장된 사진을 무료로 인화하면서 인화지 반에 사진을, 나머지 반에 광고를 출력한다. 소비자는 원하는 사진을 무료로 인화하는 대신 인쇄 광고물을 함께 받아가게 된다. 이 광고는 주변 지역상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 역할도 한다.
인쇄 광고를 사진 인화 서비스에 연계하는 세븐스토리의 셀픽은 광고업계에서 일한 최민수 대표의 경험에서 비롯되었다. 광고업계에서 10년 넘게 일한 최 대표는 로봇회사에서 일하면서 사업모델을 떠올렸다. 로봇 전시회에서 홍보용으로 제공한 무료 사진 인화 서비스를 이용하려고 길게 선 줄을 보고 사진인화 수요가 충분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후 어떠한 형태로 광고를 노출시켜야 광고 효과가 극대화 될 수 있을까를 고민한 끝에, 인화지에 사진과 광고를 절반씩 넣는 방법을 선택했다. 현재 서울 강남역과 선릉역 인근의 편의점에 기기를 먼저 설치했고, 올해 안에 100곳에 추가로 설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외국인과의 소통이 힘들었던 경험이 사업으로..원어민 영작 교정 서비스 앱 ‘채팅캣’
해외의 외국인 담당자와 이메일로 커뮤니케이션 하거나 영어 문서를 작성할 때 자신의 영어가 제대로 된 것인지에 대한 검증이 어려워 답답함을 느껴본 경험이 한번쯤을 있을 것이다.
채팅캣은 에이프릴킴(한국명 김용경)대표의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서 만들어지게 되었다. 김 대표가 미국에서 일할 때 영어가 자유롭지 않아 업무의 불편함을 겪었던 것을 기억해 영작 교정 서비스 사업을 생각하게 됐다.
채팅캣에는 700여명의 영국인과 미국인 등 원어민 ‘튜터’가 비원어민 ‘학생’의 영문 문장을 실시간으로 교정해준다. 교정 반응시간은 대략 3분 내외로 실시간에 가까운 교정이 가능하다. 700글자 이내의 일상적인 업무용 영어 이메일을 교정 받는데 필요한 금액은 1.25달러 (한화 약 1500원)에 불과하다. 채팅캣의 주요 연령층은 20대 후반부터 30대의 직장인들로, 실시간으로 언제 어디서나 빠른 교정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것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퍼니피플 윤선희 대표는 “자신이 겪었던 불편함 또는 경험 속에서 새로운 사업아이템이 발견될 수 있다”면서 “생각을 조금만 달리하고, 보는 시각을 바꿔보면 사업 아이템이 될 수 있는 것들이 우리 주변에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