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서비스로 하루 살기 #17] 노량진 수산시장을 앱 안에 … ‘미친물고기’
먹는것과 연관된 O2O서비스를 자주 사용하는 편이다. 주간 한 두 차례 이상은 배달의민족 혹은 요기요를 통해 뭔가를 시켜먹고, 빈도수는 적지만 푸드테크 스타트업이라 할 수 있는 푸드플라이와 미래식당도 제법 주문횟수가 쌓인편이다.
최근 구미를 당기는 서비스가 등장했다.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의 생선회를 모바일로 손쉽게 주문 및 배달해 먹을 수 있는 ‘미친물고기(개발사 미디어유)’가 그것이다. 미친물고기는 노량진 수산시장을 스마트폰 안으로 옮겨 놓은 O2O 서비스로 생선 회를 비롯해, 랍스터, 왕게 등도 주문할 수 있다.
이 서비스의 장점은 굳이 시장을 방문해 그날그날 달라지는 횟감을 골라야 하는 번거로움과 시간적 낭비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호객행위로 인한 불편함을 겪을 필요없이 제철 생선을 쉽고 편리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겠다.
백문이불여일식이다. 평일저녁 미친물고기에서 생선회를 시켜봤다.
우선 앱을 깔았다. 미친물고기의 모토는 ‘미치게 회식하자’다.
선택메뉴는 제철메뉴로 농어와 도미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 해산물 토핑을 추가했다. 가격은 합계 7만원이다.
노량진 시장에 가서 먹거나 주문한 회를 찾으러 갈 시간이 되지 않기에 배달을 선택했다. 퀵비용은 물건을 받고 퀵 기사에게 지불하면 된다. 앱 내에서 배달지역과 퀵 비용이 명시되어 있기에 미리 준비하면 됐다.
배달은 예약한 시간에 정확히 왔다. 배송된 박스는 비행기 기내용 캐리어 크기로 제법 무겁다. 얼음무게가 있기 때문이다.
주문한 세트는 주문한 제철메뉴와 해산물 토핑, 메운탕 재료와 회초밥 및 초고추장, 간장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메인인 농어와 도미다. 개인적으로 식감은 좋았다. 더불어 최대한 두툼하게 회를 뜬 것도 시장느낌이 있어 괜찮았고.
해산물 토핑과 회초밥도 좋았다. 특히 회초밥은 별도의 메뉴로 해도 좋을듯 싶다.
메운탕 재료. 먹을 것이 많아 좋긴한데, 비늘도 많았다. 조금만 더 손질에 신경써 주셨으면 한다.
굳이 유명 수산시장이 아니더라도 지역마다 꽤 괜찮은 배달 회집이 있다. 가격도 미친물고기에 비해 낮은 편이다. 다만 미친물고기에서 주문한 회는 선도에서 다소 우위에 있다. 더불어 노량진 수산시장이라는 상징성도 무시 못 할듯 싶다. 제시간에 오는 배달도 괜찮다.
수산시장에서 파는 회를 즐긴다면 미친물고기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거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