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人사이트] 자금회수 어려움, 엔젤투자 부재 … 스타트업 생태계 선순환 구조의 걸림돌
지난 수년 간 국내 창업 생태계가 발전하는 추세이지만, 선순환 구조에서 막힘을 기술한 연구보고가 있다.
올해 3월 맥킨지 컨설팅에서 “벤처산업 선순환 구조 구축” – 한국 벤처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지속가능한 장기성장 경로 모색” 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서는 우리나라 현 스타트업 생태계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자금확보 및 역량있는 인재채용의 어려움”을 들고 있다. “창업을 위한 초기 자금보다 초기 엔젤투자 펀딩이 어려우며, 40%이상의 응답자가 M&A를 통한 엑싯(Exit, 투자회수)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는 답변도 있다.
이에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활동하는 주요 당사자들을 모여 주제발표와 토론이 22일 구글캠퍼스서울에서 진행되었다.
김주완, 맥킨지 컨설팅 파트너
맥킨지 벤처산업 선순환 구조 구축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스타트업의 어려움으로 엔젤투자펀딩의 어려움, 우수한 인재의 부재, 엑싯의 어려움 등을 키워드로 설명이 가능하다.
더불어 한국의 대기업과 VC가 스타트업을 인수 및 투자할 의사가 적음도 지적된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해외 기업과 VC에 문호를 개방해 성공하는 기업이 나와야 함이 언급되고 있다. TAB로 불리우는 중국의 선도 인터넷 기업 텐센트, 알리바바, 바이두가 수많은 스타트업을 흡수해 성장해 나가는 것을 예로들며 한국에도 그런 모델이 적극적으로 도입되야 활성화가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것이다.
김주완 파트너는 해외 기업과 VC는 아이디어가 아니라 핵심기술을 보며, 창업을 할 때 한국만 생각하지 말고 글로벌 영역에서 통하는지를 본다고 말하며, 국내 스타트업이 그들에게 매력적이려면 이 부분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이야기 했다. 또한, 중국이 우리나라보다 많이 앞서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현재 한국의 현실은 후발주자라는 것은 인지하고 제대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제발표이후 창업자, 투자자, 엑셀러레이터, 컨설턴트 및 정부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인사들(스파크랩스 김유진 상무, 트랜스링크 코리아 허진호 대표, 킵코 노정석 CSO, 미래창조과학부 창조융합기획과 안창용 과장, 맥킨지 김주완 컨설팅 파트너, 구글캠퍼스서울 임정민 총괄)의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이날 토론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우리나라 창업 생태계의 강점과 약점은 무엇인가? 더불어 우리나라 스타트업의 좋은 점과 부족한 점을 이야기 해달라.
트랜스링크 허진호 대표 : 강점은 인력풀이 상대적으로 좋다는 것이다. 다만, 국내 자본시장은 후진적이다. 특히 엑싯(EXIT, 투자회수)부분이 취약하다.
킵코 노정석 CSO : 한국의 시장 크기는 작다. 한국시장은 혼자 먹기에는 크지만 둘이 먹기에는 작다. 하지만 인재풀이 좋고 마켓 트렌드만 제대로 타면 역동적으로 움직인다는 강점이 있다. 그리고 결론도 빠르다. 2~3년 내 누가 시장의 승리자인지 답이 나온다. 다만 패배를 인정하고 다시 시작해야 할 회사들이 계속 시장에 남아있는 것이 문제다.
구글캠퍼스서울 임정민 총괄 : 빠르게 실행하는 것이 장점이다. 약점은 생각하는 길이와 깊이가 짧고 얇지않나 싶다. 롱텀으로 생각하는 역량이 부족하다고 본다. 국내 IPO 평균이 12년이라고 하는데, 길다면 길고 짧으면 짧은 기간이다. 100년 기업을 고려한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5년짜리 사업계획이라면 12년은 큰 리스크다. 롱텀으로 크고 길게보면 성장가능성이 크지 않을까 싶다.
스파크랩스 김유진 상무 : 엑셀러레이터 관점에서 보면, 해외에서 성공을 못하는 이유는 기술력이나 디자인이 아니다. 한국팀은 기술력과 디자인에서 훌룡하다. 다만 마케팅 부분에 대한 도전정신이 부족하다. 우리나라와 해외는 마케팅 방법론이 다르다. 이 부분을 인지하고 접근해야 한다.
미래창조과학부 창조융합기획과 안창용 과장 : 대기업이 공고히 자리잡고 있는것이 한국의 강점이자 약점이다. 아직까지도 우수한 인재는 대기업을 우선순위로 둔다. 스타트업은 같은 아이템을 두고 대기업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힘들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 보면, 그들이 우리나라 경제를 받치는 힘이기에 제대로 상생이 가능하다면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맥킨지 김주완 컨설팅 파트너 : 과거 이스라엘이 한국 벤처 생태계를 배우러 왔었다. 지금은 우리보다 잘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발전하는 동안 한국은 역량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 했다. 해외 벤처 생태계에는 스타트업 뿐만 아니라 기존 대기업도 포함되어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기존 기업 영역과 스타트업 영역이 구분되어 있다. 미국은 벤처에서 근무했던 사람이 대기업으로 가기도 하고 대기업에서 있던 사람이 퇴사후 벤처를 창업하기도 한다. 우리나라도 그런 문화가 정착되어야 활성화가 되지 않을까 싶다.
국내에 자금은 있는듯 싶다. 그러나 엔젤투자는 활성화되지 않은듯 싶다.
김유진 : 규모와 숫자가 늘어나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국내에 엔젤투자자 자체가 적다. 원인은 엑싯시장의 취약이 이유라고 본다. 실리콘밸리는 엔젤투자자가 풍족할 정도로 계속 보충된다. 스타트업 창업자 뿐만 아니라 팀원으로 참여해서 돈을 번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후배 창업자를 위해 투자를 한다. 그 결과 선순환이 끊임없이 이루어진다.
엔젤투자자 숫자가 적기도 하지만 투자도 잘 안 이루어지는 것 같다. 투자를 안 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노정석 : 국내에는 성공했던 창업가 자체가 적다. 엑싯규모도 개인으로는 크겠지만, 기업으로 보자면 크다고 할 수 없고. 그리고 성공했다고 평가받는 기업은 게임이나 이커머스 외에는 없다시피 한 상황이다. 개인 성향이긴 하겠지만, 적극적으로 투자할만큼 좋은 회사도 많지 않다.
선순환 고리에 막히는 부분이 있는거다. 엔젤투자를 했는데, IPO나 엑싯 등 리턴이 오래걸려 안 하는 경우는 없나?
노정석 : 투자를 결정할 때 두 가지를 본다. 우선 한국시장에서 최종 승리자가 될 수 있는 팀인지, 국내 시장에서 1등이 될 수 없다면 다른 시장으로 연결할 수 있는 기회인지다. 내가 투자를 했던 티몬과 미미박스는 기술기업은 아니지만 마켓 타이밍이 있는 기업이었다.
허진호 : 결론부터 말하자면, 엑싯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그게 제일 크다. 평균 IPO 기간(12년)을 묵묵히 기다리는 투자자는 거의 없다. M&A가 적극적으로 일어나는 시장이라면 가능하겠지만, 한국은 아니다. 미국은 M&A를 하면 100% 지분 인수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소유권을 얻는 수준의 지분인수가 주다. 나머지 소액은 엔젤투자인 경우가 많다. 그렇게 3~50%가 버려진다. 개인적으로 예전에 투자를 했던 기업 중 2개 정도는 잘 됐다. 큰 기업에 인수도 됐고. 하지만 당시 나와같은 소액주주에 대한 배려는 없었다. 창업자를 포함해 1~2대 주주는 이득이 있지만 나머지는 버려지는 과정을 거쳤다.
임정민 : 과거 엔젤투자가 활발했던 시절이 있다. 하지만 벤처시장이 망가지면서 당시 트라우마가 남아있다. 현재 다시 활성화를 시키려면 십 수년 전과 어떻게 다른가가 중요하다.
안창용 : 전통적 엔젤투자자는 아니지만, 수면 아래서 알음알음 투자하는 이들은 많다. 물론 대외적으로 공개할 부분은 아니다. 성공모델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엔젤투자가 존경을 받는 문화가 있어야 활성화가 이루어진다는 의견이 있다. 스타트업 생태계에 정부의 간섭이 많다는 의견도 있고. 어떻게 보나?
안창용 : 정부부처와 토론을 하면서 도움이 되는 정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크라우드 펀딩 관련 법안이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한다. 투자자들이 들어와주는 것이 관건이다. 스타급 엔젤투자자가 나선다면 다른 엔젤투자자도 유입될거라 본다. 크라우드 펀드가 활성화 되어 좋은 기업 사례가 나온다면 일반인들의 참여도 이어질거라 본다. 벤처기업 생태계가 바뀌려면 사고의 전환이 이루어져야 하겠다.
VC들이 공동펀드를 조성한다거나 중간 회수시장 활성화, 모태펀드와의 연계방향 등 의견이 있다. 우리나라에 엔젤펀드 활성화를 위한 아이디어가 있다면?
허진호 : 정부에서 세컨더리 펀드를 많이 만든다. LP지분을 인수하는 것 까지 나오는 중이고. 제도가 부족하다기 보다는 시기가 아닌것 같다. 중간에 엑싯 등이 활성화 된다면 자연스럽게 해결된다고 본다. 정부 정책은 유동적이다. 정책적 드라이브 보다는 투자활성화 생태계가 중요하다. 물꼬만 트이면 된다고 본다.
김주완 :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다수의 초기 창업자들이 고민하는 것이 자신을 이끌어 주는 사람의 부재다. 엑셀러레이터가 더 많아져야 한다.
김유진 : 실리콘밸리 엑셀러레이터는 펀드처럼 운영한다. 하지만 한국에서 펀드를 운영하려면 법적인 부분이 복잡하다. 금액도 금액이지만, 인력 부분까지 맞춰야 한다. 그런 부분의 해결책이 필요하다.
M&A가 활성화 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대기업이 살 의지가 없는건지, 살만큼 좋은 기업이 없는건지?
노정석 : 큰 시장이라 할 수 있는 미국이나 중국에서도 M&A는 엄청난 경쟁이다. 자선사업이 아니기에 시장논리대로 진행된다. 파는 기업과 사는 기업 모두 경쟁이 치열하다. 그래서 업체비딩이 잘 붙는다. 그 과정에서 가격도 올라가고 과정도 빠르다. 그렇게 M&A가 이루어진 뒤 그 기업들이 다 성공하느냐 하면 그렇지도 않다. 미국도 100개 중에 1개 성공하는 것이다. 구글이 유튜브를 살 때 잡음이 많았지만 결국 성공했지 않나. 현재 인식은 변화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 산업에서 M&A 니즈는 많이 없다고 본다. 대신에 글로벌 영역에서 선전을 하는 스타트업이 등장하고 있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노CSO는 두번이나 글로벌 기업에 M&A를 성공했다. 직접 찾아다녔나? 그들이 찾아왔나?
노정석 : M&A나 IPO를 구상하고 사업을 한적은 없다. 당장 눈 앞에 일을 하는 것에 목숨을 걸어도 될까 말까다. 시장의 흐름을 보고 사업을 진행했고, 몇 년 뒤에 제안이 온 경우다.
VC입장에서 M&A에 어느정도 관여하나?
허진호 : 복합적 이슈다. 파는 쪽과 사는 쪽 각각 이슈가 있겠다. 글로벌 M&A는 어렵기도 하겠지만 어떻게 보면 더 쉬울 수도 있다. 마켓 포지션만 잘 되어 있으면 글로벌 플레이어는 산다. 기술 아니면 마켓 포지션이다.
다만, 국내는 당장 생존도 문제고 대기업이 살만한 기업이 많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현재 국내 대기업이 M&A를 안하기는 한다. 하지만 과거 많이 했다. 하지만 잘 되지는 않았다. PMI(합병후 통합)가 없다는 것이 크다고 본다. 기술을 가지고 있어도 제대로 녹이지 못한 경우가 많다.
임정민 : 개인적으로 느낀 차이점이라면, M&A를 접근할 때 외국계 기업은 특별한 목적이 있다. 기술력을 가진 사람을 인수하는 것인지, 재무적으로 판단해서 도움이 되겠다는 것인지,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다른 경쟁사에 넘어가기 전에 인수하는 것인지 등이다. 의사결정 라인도 세분화 되어 있다. 그 일을 해야하는 PM 등 담당자가 있어 과정도 빠르다. 밸류에이션도 마찬가지다. 인수자와 피인수자 사이에서 계산하는 방법이 다 있다. 시장에서는 이해를 못 할 수 있지만, 당사자들 끼리는 계산법, 근거를 가지고 접근한다.
PMI 부분 역시 신경쓰는 부분이다. 대부분의 인수가 사람을 데리고 와서 관리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와 관련된 모티베이션을 확실히 준다. 국내에서는 이부분이 차이가 있다.
국내에서는 M&A가 힘들다고 하면 해외에서 데려올 수는 없나? 중국에는 실리콘밸리의 모든 VC들이 다 들어가 있다고 한다. 시장 크기 차이인가? 스타트업의 질 차이인가? 우리나라에 그들이 더 오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노정석 : 중국은 마켓사이즈가 크다. 절대적인 숫자가 많기에 성공사례도 많다. 사업을 시작하며 마일스톤을 TAB에 파는 것인 스타트업도 많다. 그리고 긴 호흡의 자본을 투자유치 한다. 생존에 연연하지 않고 더 키우는 모양새다. 하지만 한국은 그렇지 않다. 각 역역에서 한 개 정도의 기업에게 의미있는 구조다.
김유진 : VC마다 철학과 목적이 다르다. 해외에서 투자를 받는게 목적이라면 미국에 근거지가 있어야 한다. 한국에서의 트래픽은 의미없다. 전문적으로 아시아에 투자하는 VC는 있지만, 실리콘밸리는 미국시장에 초점을 맞춘 사업에 의미를 둔다. 한국 시장에서 1등인 비즈니스이거나 글로벌 시장에 갈 비즈니스를 해야 관심을 가진다.
김주완 : 중국 생태계가 발전한 이유를 보험산업을 예로 들 수 있다. 현재 보섬산업의 화두는 ‘디지털 보험’이다. 전통이 있는 보험사나 후발주자 모두 디지털을 외친다. 수년 전만 하더라도 보험사 하면 유럽이나 미국의 오래된 기업을 이야기 했다. 하지만 지금은 핑안(평안)이라고 하는 중국 보험사가 가장 많이 언급되고 있다. 핑안은 연차도 짧고, 과거 우리나라 보험회사를 벤치마킹하던 회사였다. 하지만 지금은 디지털 보험에서 가장 앞서 달리고 있다. 중국 시장규모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중국은 금융업 간 경계가 없다. 금융당국에서 보자면 엉망으로 볼 수 있겠지만 그것이 핑안을 비롯한 여러 중국기업이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얻은 것과 잃은 것이 있겠다. 국내에서도 핀테크 등에서 규제를 풀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관련해 정부에서 고민이 많은 것으로 알고있다.
허진호 : 이스라엘이나 중국에 비해 우리나라는 글로벌 VC에 노출 자체가 안 되어 있다. 중국 인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그들의 레이더 밖에 있다.
임정민 : 한국은 코스닥 상장사 중 시가총액 1조 규모 기업이 24개 정도로 적다. 이들이 투자를 한다해도 양적으로 적다.
M&A활성화에 대한 정부의 계획은 없나?
안창용 : M&A가 중요한 이슈라는 것은 정부 담당자들도 공감대가 있다. 관련해 문제점 분석과 대안을 찾고있다. 관련해 대기업이 중소기업 계열사 편입 때 유예기간을 3년에서 7년으로 늘리는 제도를 도입했다. 정부가 할 수 있는 것은 하겠지만 제도적인 부분이 본질은 아니듯 싶다.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이 인식변화가 필요하다고 본다.
본질적으로 대기업의 전략이 바뀌어야 한다. M&A를 하는 것이 아니라 핵심인력을 데려가는 접근을 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접근방식과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본다. 불공정거래로 보고 제도적 부분을 두고는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정부가 다수의 스타트업에 지원을 많이 하고있다. 다만 전문적이지 못 한 기업들도 다수 등장했다. 인프라 구축에 더 지원을 했어야 하는 것은 아닌가?
어떤것을 우선순위라고 말하기 어렵다. 함께 가야 한다고 본다. 정부 지원금을 노리는 바운티 헌터도 많다고 들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조심스럽게 접근하려 한다. 인재들이 더 많이 창업 생태계에 들어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는 과도기라 본다. 다행스럽게도 어느정도 붐업과 인식 변화가 되어가는 중이다.
국내 규제환경 때문에 투자를 망설이는 경우는 없나?
허진호 : 현재 정부자금이 많이 들어온다. 1/3정도가 정책 자금으로 본다. 미국은 연기금, 대학 기금, 자산규모가 큰 기업 등이 투자를 한다. 우리나라는 그것을 정부가 하고있다. 미국은 50%가 엔젤이지만, 우리나라는 5%가 채 안된다. 나머지 45%를 정부가 해주고 있다.
바운티 헌터 등 부작용이 있겠지만, 제도적 측면에서 동기유발 측면에서 정부가 역할을 하고있다. 현재까지는 긍정적으로 보지만, 차차 그 비중이 줄어들고 기업 펀드가 그 자리를 매꿔야 한다고 본다. 그런 환경을 만드는 것이 롱텀에서 생태계를 활성화 시킨다고 본다.
김주완 : 초기 스타트업 지원 외 2~3년 뒤 생존을 지원하는 정책도 필요하다고 본다.
인재유치도 이슈가 될 수 있다. 스타트업이 성공하려면 고급인재가 필요하다.
노정석 : 언제나 치열하다. 핵심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시간도 많이 쏟고 제안도 많이한다. 가장 필요한 인력은 엔지니어(개발자다)다. 나머지 영역은 여유가 있다고 본다. 다른 이야기지만, 우리나라 창업자들을 개발도상국으로 진출시키는 것도 방법이 아닐까 싶다.
허진호 : 영입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스타트업은 대기업에 비해 연봉이 적다. 창업자가 아니라면 엑싯을 한다해도 손에 쥘 수 있는 금액이 대기업에서 일해서 받는 금액과 차이도 크지않다. 그나마 대기업은 연봉이 보장이 되지않나. 특히 스톡옵션에 제약이 많다. 가격자체가 제약이 있고, 스톡옵션을 10%이상 하는 경우가 없다. 실리콘밸리에서는 20% 이상이다. 더불어 얼마 이하로는 못 주게 되어있다. 소득세 역시 다르다.
김주완 : 금전전 부분도 있겠지만, 문화적 장벽도 크다고 한다.
임정민 : 미국 창업자 30%정도는 이민자다. 그렇게 스타트업은 국경이 없다. 우리나라에도 해외 인재들이 많이 와야한다. 한국 스타트업 중 글로벌 사업을 벌이는 곳의 이슈는 현지 인력이 적다는 거다. 투자자 역시 대부분 국내 VC다. 해외 VC 자체가 적다. 글로벌 VC에게 투자를 받는다는 것은 금액도 금액이지만, 좋은 네트워크와 영업 노하우를 가져오는 것이다.
허진호 : 미국은 H1B 비자 등으로 해외인력 문제를 풀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중국 직원 한 명을 뽑으려면 관련 서류 5장을 작성해 여러곳은 돌아다녀야 한다. 그렇게 해도 단수비자가 나올뿐이다.
김유진 : 외국인이 한국에 법인을 세울 때도 이슈다. 법인 설립 비용 자체가 이슈다.
안창용 : 비자문제는 단순 노동자 이슈가 있어 타이트하게 운영되고 있다. 비자에 대한 지원 측면 사업을 키워서 할 생각이다. 더불어 8만명 정도 되는 외국 유학생을 국내 중소기업과 연결시키는 것도 구상중이다. 조금 더 지켜봐 달라.
스톡옵션도 해외와 유사하게 제도를 보완해 나가고 있다. 다만 고소득자에 대한 혜택으로 갈 수 있어 이슈가 있다. 해외 우수인력 유치에 대한 부분도 고려하고 있다. 더불어 해외 우수 창업팀을 유치해 우리나라 스타트업과 섞이는 방식도 고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