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제조사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으나 에어컨, 공기청정기, 노트북 등 전통의 IT영역으로까지 진출해 종합가전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샤오미가 스마트 슈즈 시장에도 진출했다.

지난 7월 샤오미는 중국의 스포츠용품 업체 리닝과 협력해 개발한 스마트슈즈 리닝 스마트(Li-Ning Smart)를 공개했다. 리닝은 NBA 마이애미 히트의 간판선수라 할 수 있는 드웨인 웨이드와 후원계약을 체결해 시그니처 슈즈를 선보인바 있는 스포츠 브랜드다.

리닝 스마트 밑창에는 샤오미의 커스텀롬 미유아이(MIUI)가 적용된 블루투스 칩을 장착할 수 있어 사용자의 운동 데이터를 분석하고 모바일 앱에 정보를 전송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센서 수명은 최소 1년 이상 간다고. 리닝 스마트는 2종으로 출시되었으며 가격은 199위안(한화 약 3만5000원), 399위안(한화 약 7만1000원)이다.

샤오미와 리닝의 협력으로 탄생한 리닝 스마트는 샤오미가 추구하는 ‘스마트홈’ 구축의 일환이라 할 수 있다.

최근 샤오미가 출시한 제품을 보면 소소하게는 셀카봉과 스마트디바이스 충전기, 포토프로부터 크게는 에어컨, wifi라우터, 스마트전구(이라이트)등이 있다. 기존 제품으로는 공기청정기, 체중계, 액션캠, 스마트밴드, 스마트TV, 셋톱박스, 스마트패드, 헤드셋, 블루투스 스피커, 혈압 측정기, 이어폰, 헤드폰, USB wifi, 대용량 배터리, 멀티탭, usb선풍기 등이 있다. 심지어 인형과 텀블러, 저금통 등 팬시상품까지 판매하고 있다. 여기에 스마트폰과 연계된 악세사리 등 주변상품까지 판매중이다. 그야말로 안 만드는 게 없을 정도로 전방위적으로 제품 영역을 넓히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확장전략은 중국의 제조 인프라가 있기 때문이다. 애플이 폭스콘을 활용하듯 샤오미도 이를 적극 활용해 제품을 내놓고 있다. 단적인 예로 제조업의 성지로 불리우는 심천(선전)은 설계도 혹은 제품 샘플만 있으면 대량생산에서 소량생산까지 저렴하게 만들 수 있다. 2014년 기준 전세계 휴대폰의 약50%를 생산하는 국가 중국에서 약70% 생산지역이 바로 이곳이다. 심천은 제품만 잘 만드는 곳이 아니다. 산업 디자인과 기구 설계와 전자회로 설계를 아웃소싱할 수 있는 수십, 수백 개의 디자인 하우스가 있고, CNC 및 진공 주조 등을 통해 프로토타입을 만들 수 있는 공장도 즐비하다. 샤오미가 무엇을 출시한다 해도 ‘어떻게’ 만들어지 보다 ‘왜’ 만들었는지가 포인트인 이유다.

샤오미는 오늘(19일) 신제품 발표회를 통해 미패드2(Mi Pad 2)를 비롯해 스마트 카메라, 카메라 렌즈, 면도기 등 제품군이 선보여질 예정이다.

리닝 스마트 박스 외형은 이렇게 생겼다.

패키징은 단촐하다.

운동화가 리닝의 영역이라면, 샤오미의 영역은 저 조그만 박스에 담겨져 있다.

샤오미 커스텀롬 미유아이(MIUI)가 적용된 스마트 칩이 이 박스 안에 들어가 있다.

이 스마트 칩을 깔창에 넣어 사용한다. 스마트칩은 블루투스를 통해 스마트폰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