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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서밋 2015] 핀테크가 만들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은?

국내 최대 모바일 스타트업 컨퍼런스 ‘맥스서밋’(MAX Summit 2015 in Seoul)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5일 개막했다.

이날 행사 중 유재석 모비인사이드 디렉터의 사회로 진행된 핀테크 세션에서는 ‘핀테크가 만들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에 대해 옐로금융그룹 심재인 이사, 뱅크샐러드 개발사 레이니스트 김태훈 대표, 뉴지스탁 문경록 대표, 코인스택 개발사 블로코 김종환 이사가 의견을 나누었다. 이하 일문일답 형식으로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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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먼저 부탁 드린다.

뉴지스탁 문경록 대표(이하 문경록) : 뉴지스탁 공동대표 문경록이다. 뉴지스탁은 개인투자자도 주식으로 돈을 벌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시작했다. 상장된 전 종목에 대해 데이터 기반의 알고리즘 분석을 진행, 분석한 결과에 대해 평가하고 추천한다. 나아가 개인투자자들이 직접 분석할 수 있는 툴도 제공하고 있다.

레이니스트 김태훈 대표(이하 김태훈) : 뱅크샐러드를 서비스 중인 레이니스트 김태훈이다. 레이니스트는 개인에게 최적화된 금융상품을 추천해주는 회사로 볼 수 있는데, 그의 시작점이 신용카드이다. 현재 뱅크샐러드라는 서비스로 개인의 소비패턴을 분석하여 그에 맞는 신용카드를 추천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옐로금융그룹 심재인 이사(이하 심재인) : 옐로금융그룹은 2월에 법인설립을 마친 회사로 아시아 No 1. 디지털 금융그룹이 되는 것을 비전으로 삼았다. 개인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여 금융 혁신을 이끌어내고자 한다. 현재 20여개 회사가 저희와 함께 성장하고 있으며, 전체 직원 수는 300여 명에 이른다. 이중 절반이 개발자이고. 개발력에 강한 회사라고 볼 수 있다.

블로코 김종환 이사(이하 김종환) : 코인스택 서비스 중인 블록체인 회사 블로코의 김종환이다. 블록체인은 금융을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라고 이해할 수 있는데, 세계적 금융권에서 이를 두고 ‘금융 인프라로 완전히 다시 쓸 수 있는 기술’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저희는 이 블록체인 기술을 여러 금융기업들이 쉽게 당사의 인프라에 도입하고,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돕는다.

핀테크에 대한 국내 인지도는 아직 간편결제 시장에 머물러 있지만 산업은 그 너머에 있다고 본다. 각 사가 바라보는 핀테크 산업 분야 및 핵심역량을 말해준다면?

문경록 : 뉴지스탁 서비스는 개인투자자용 퀀트 리서치 센터로 볼 수 있다. 국내에 상장된 코스닥, 코스피의 종목 수는 약 2천 여 개가 된다. 이중 애널리스트가 분석하는 종목은 한달 기준 500개 미만이다. 약 75%가 분석이 안되고 있는 상황인데, 대부분의 개인투자자들은 이 정보가 없는 75%의 작은 종목에 투자를 한다. 정보가 없으니 돈을 벌기는 당연히 어려웠다.

뉴지스탁은 개인투자자들도 어떤 종목이든 분석을 할 수 있게 하고 싶었다. 그를 위해 재무실적에 관한 데이터부터 최근 주가의 변동 등까지 수치화할 수 있는 데이터를 모두 활용하여 상장된 전 종목을 평가 및 추천하고, 분석 시스템까지 툴로써 개인에게 제공하고 있다. 알고리즘 분석을 통한 종목 추천 뿐만 아니라, 개인 투자자가 알고리즘을 직접 생성해 본인이 원하는 기준에서 주식종목을 직접 찾아낼 수 있는 셈이다.

뉴지스탁은 기업고객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문경록 : B2C 서비스 외에 대형 증권사 6군데와 제휴, B2B2C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B2B 서비스의 경우 증권사 내에 PI부서 또는 PB의 직원들이 서비스를 사용하거나 B2B2C의 형태로 증권사의 고객에게 저희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이 부분은 뉴지스탁의 수익모델과 직결되는 부분이다.

스타트업 시장 관점에서 진입장벽이 낮은 서비스, 이를 테면 메신저와 같은 서비스는 당장의 수익구조가 없더라도 빠르게 선점하여 많은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성공요인 중 하나가 될 수 있지만 금융업은 다르다. 고객이 금융 소비자로 한정이 되어 있기 때문에, 소비자 수로만 따지면 큰 규모의 시장은 아니다. 확고한 수익모델 기반이 존재하지 않으면 기업이 생존하기 어려운 환경인 셈이고, B2B 사업이 중요했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당시 증권시장은 소비자에게 싼 수수료와 빠른 시스템을 강조했었다. 그러나 주식을 하는 사람들은 수수료를 적게 내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 얼마의 수수료를 내든 그 이상으로 돈을 벌면 되는 것이다. 때문에 무조건 싸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들이 실제로 돈을 더 벌 수 있게끔 하는 것이 당시 증권업계의 화두였다. 여기서 증권사와 유료 서비스를 제공 중이었던 뉴지스탁, 금융소비자들의 수요가 맞아 떨어졌다. 증권사 입장에서는 기존 것 이상으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고, 고객은 그로 인해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었던 것. 뉴지스탁-증권사-고객 모두가 돈을 벌 수 있는 시스템이 된 것이고, 이는 뉴지스탁의 주요 수익모델이 되었다.

데이터 분석이 계속해서 강조되고 있다. 레이니스트는 2300여개 카드정보를 분석하여 고객에게 최적화된 신용카드를 추천해주는데, 데이터 분석을 어떤 식으로 진행하며 어떤 식으로 확장이 되어 가는지 궁금하다.

김태훈 :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저희는 고객이 원하는 대로 데이터가 따라간다.

처음에 신용카드 200개의 샘플을 분석하여 38종으로 나눈 데이터를 가지고 있었고, 추후에 지속적으로 고객의 니즈에 따라 데이터 분석을 정교화시켜 나갔다. 이를 테면, 같은 마일리지 혜택이라도 아시아나와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나눈다든가, 같은 할인이라도 현금할인과 청구할인을 나눈다든가 하는 식이다.

최근에는 KT의 클립 서비스와 제휴를 하면서, 위치 기반 데이터가 필요하게 되었다. 위치정보 데이터까지 다 쌓았고, 현재 185종으로 늘어났다. 이렇듯 고객의 수요에 따라 데이터를 관리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은행이나 카드사와도 협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데?

김태훈 : 저희가 현재 제공하는 서비스를 기반하면 결국 사람들이 원하는 금융상품이 뭔지 알 수 있다고 본다. 현재 어느 정도 효과가 나고 있는 부분이 있고, 카드사 상품개발 담당자들의 컨택이 잦은 편이다. 많은 협업이 가능하리라 본다.

레이니스트의 뱅크샐러드가 소비자에게 주는 실질적 가치는 무엇인가?

김태훈 : 두 가지로 말할 수 있다. 첫째는 고객의 소비패턴을 분석하고 그 패턴이 바뀌었을 때 그에 최적화된 카드를 추천해주는 것. 둘째는 신용카드 및 체크가드 소득공제에 한도가 있는데 그를 잘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실례를 들자면, 신용카드를 월에 100만원 쓰는 사람이 저희 서비스를 이용하면 3-4%를 절약할 수 있다. 1년에 40만원 정도를 절약하는 셈이다. 소득공제도 100만 원 한도를 다 채운다고 가정하고 7%의 소득세율로 계산하면 1년에 35만 원이 절약 가능하다. 즉 기존에 있는 정보만으로 1년에 80만 원 정도를 절약할 수 있는 것. 확실한 가치로 움직이는 서비스이다. 

옐로금융그룹에는 많은 핀테크 스타트업이 모여있는 것으로 안다. 어떤 시너지를 예상하며 현재 진행단계는 어떤지 궁금하다.

심재인 : 잘 아시겠지만, 현재 국내에서는 ‘결제시장=핀테크’로 보는 편향성이 있다. 옐로금융그룹은 그 외에도 보험시장, 자금조달시장, 예금/대출시장, 투자시장 등의 전체를 보고 있다. 모든 금융서비스를 풀체인(Full-Chain)으로 제공하고자 준비하고 있고, 결국 플랫폼이 될 것으로 본다. 이에 대한 시너지를 기대하는 것.

함께 하고 있는 20여개 기업들의 공통점이라면 각 분야에서 탑티어(top tier) 기업이라는 것과 데이터 활용 역량이 강한 기업이라는 것이다. 이런 업체들이 결국 소비자에게 실질적 효익을 가져다 줄 수 있다고 본다. 현재 사내에서는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빠르면 연내에 자체 개발 서비스가 론칭될 예정이다. 현재는 인터넷은행 관련하여 인터파크 컨소시엄에 참여하여 인가 신청을 마쳤고.

비트코인 이야기로 이어보자. 비트코인에 대해서는 여러 이야기가 많지만 핵심 기술인 블록체인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도 가능성을 본다. 블록체인에 대한 설명과 미래 가치에 대한 관점을 말해준다면?

김종환 : 비트코인이 과연 화폐로서 가치가 있는지에 대한 많은 질문들이 있다. 일부는 있다고 주장을 하고, 일부는 비트코인의 근간이 되고 있는 블록체인 기술에 집중하여 시장성을 주장한다.

핀테크 서비스는 세 가지가 중요하다. 간편해야 하고 안전해야 하며, 비용이 싸야 한다. 페이팔의 경우 무척 간편하지만 국내 공인인증서보다 안전하지는 않다. 현재 한국에서는 공인인증서를 걷어내자는 움직임이 있는데, 과연 이게 정말 유효한 행위일지는 고민해봐야 한다.

미국에서는 PKI(공개키 인프라)를 은행권에 넣고 있는 추세이다. 블록체인은 화폐를 가동시킬 수 있을 정도로 안전한 PKI를 인터넷 형태로 구축할 수 있는 케이스인 셈이다. 기존 은행이 가지고 있는 모기지라든지 보험, 증권 등의 어떠한 형태의 재화도 블록체인 상에서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것. 해서 최근 글로벌의 주요 23개 은행이 모여 블록체인을 연구하고 시장에 가치 있는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도록 논의하는 컨소시엄이 구성됐다. 이러한 일련의 움직임들은 블록체인이 데이터를 저장하는 기술로서 굉장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본다.

소비자 입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사례를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면?

김종환 : 일례로 LG CNS와 협업하고 있는 것이 장외주식거래이다. 현재 장외주식거래는 특정 사이트에서 ‘주식 있냐, 나한테 팔아라’ 등의 내용을 유선을 통하고, 손으로 사인하여 거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면 P2P거래를 비대면으로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장외주식뿐만 아니라 주식 및 채권 시장으로도 확장이 가능한 것이고.

뉴지스탁으로 돌아와서, 해외진출에 대한 계획도 궁금하다.

문경록 : 데이터 기반 주식 분석을 하기 때문에, 데이터만 있으면 해외시장도 충분히 가능하다. 첫 타겟으로 중국을 보고 있다. 중국 시장이 해외에는 개방이 안되다가 작년 10월 상해 시장이 처음 개방이 되었다. 내년 초에는 심천 시장도 개방될 예정이고.

현재는 상해 증시 데이터를 분석해 올해 초 후강퉁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 첫 서비스를 키움증권을 통해 중국 증시에 투자하는 한국 투자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내년 정도에는 중국 직접 진출을 목표로 삼고 있고. 특히 중국 시장은 확실한 트랙 레코드를 쌓은 상태에서 강력한 파트너십을 만든 후 진출해야 한다고 봤다. 카피캣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다.

공통질문을 드려보고 싶다. 혁신적이라는 서비스들은 스마트폰이라는 기기가 나오고 나서 2-3년만에 우후죽순 등장한 것 같다. 왜 PC시장에서는 이런 서비스가 나올 수 없었는지 개인적으로 궁금했다. 모바일 디바이스가 준 시장의 기회는 무엇이었다고 보나?

문경록 : PC 기반은 개인 사용자가 컴퓨터에 앉아서만 했다. 전업투자자들에게 맞는 환경이었던 것이다. 온라인 시장이 소수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었다면 모바일 시장이 열리면서 진입장벽은 낮아졌고 사용자가 많아졌다. 즉 거래규모가 커진 것. 규모의 경제에 따라 서비스의 고도화가 이루어졌다고 본다.

김태훈 : 모바일 시장이 열리면서 소비자는 보다 쉽고, 수동적으로 콘텐츠를 받아들이는 환경이 되었다고 본다. 예를 들어, PC시대에 카드 추천을 받고 싶다면, 소비자가 직접 검색하고 연락해서 상담을 받는 프로세스였다. 현재 뱅크샐러드는 소비자의 모바일에 들어있는 카드 사용과 관련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동으로 추천해주는 것이지 않나. 소비자는 한 달에 한 번씩 카드가 나에게 최적화되었는지 체크만 하면 된다. 훨씬 범용화가 된 셈이다.

두 번째는 인터넷에서 모바일로 넘어오면서, IT기업에서 DT(Data Tech)기업으로 갈 수 있는 장이 열린 것이라고 본다. 센서로서의 기능을 충분히 하고 있다. 카드를 어디서 어떻게 쓰면 좋은지까지 제안해줄 수 있는 상태이다. 이 두 가지 변화를 가장 크게 봤다.

심재인 : 핀테크 산업의 인프라를 크게 세 가지로 본다. 모바일 기기, 보안 및 빅데이터 등의 인프라, 정책 및 규제가 그것이다. 현재 빅데이터는 모바일로 다 모이고 있다. 검색부터 쇼핑까지 다 모바일로 하지 않나. 모바일에 있는 데이터가 결국 가치를 가지게 되었고, 이를 활용하는 기술이 고도화될 수 있었다. 모바일이 없었다면 핀테크가 없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김종환 : 모바일이 자원의 최적화라는 관점에서 무척 큰 혁신을 가져왔다고 본다. 컴퓨팅 자원뿐 아니라 시간 및 관심, 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준 것이다. 다만 금융이나 의료 분야에서만큼은 과연 효율성이 높아졌는지에 대한 안타까움이 있었다. 블록체인 사업을 망설이지 않고 시작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이와 관련된 중요한 정보들을 다루는 데 있어서 블록체인 기술이 이룰 수 있는 가치가 정말 크다는 것에 공감했기 때문이다.

핀테크 산업에 대해 논할 때 빼먹을 수 없는 것이 규제문제이다. 사업자로서 체감하는 부분에 대해 말해 준다면?

문경록 : 작년 10월, 대통령의 천송이코드 발언 이후 국내에 핀테크 바람이 불고 규제완화에 대한 시도가 많이 되고 있는데, 현실이 기대만큼 따라오고 있진 못하다.

일례를 들자면, 금융 서비스는 지속적으로 소비자에게 비용절감 또는 수익증대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투자자문이나 자산운용사 같이 고객이 수익을 낸 만큼 수익을 내게 해준 핀테크 기업도 수익을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는 라이센스가 없는 회사에게는 무척 어려운 구조이다. 제공하는 콘텐츠만큼 합당한 수익을 내고 있지 못하는 셈이다. 이것이 가능해져야 한다고 본다.

김태훈 : 규제에 대해 두가지 이슈가 있다. 첫 번째는 민민규제에 대한 것이고, 두 번째는 핀테크산업에 규제가 진입장벽을 높인다는 것 외에 어떤 식으로 제약이 되는지에 대한 것이다.

최근에도 금융기관으로부터 ‘정권이 바뀌면 핀테크는 어려울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핀테크는 휘발성 있는 트렌드가 아니다. 실제 금융산업이 IT 기술을 만나 더 진화하는 것, 숙명과도 같은 것이다. 국가 경쟁력을 위해서는 받아 들여야만 한다고 본다. 그러나 현재는 인터넷뱅킹이 핀테크가 아니냐는 식의 접근이 많아 우려가 된다. 글로벌에서 경쟁하려면 국내에서 체력 쌓고 내공도 쌓아서 나가야 하는데 그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두 번째는, 80년대부터 정부 주도로 경제성장을 이루게 한 산업 중 하나가 금융이기는 하나, 핀테크 산업에서는 창의성이 중요하다고 본다. 일례로 저희 주요 수익모델 중 하나가 뱅크샐러드가 추천한 카드가 발급됐을 시 그에 대한 수수료를 받는 것인데, 문제는 뱅크샐러드가 크롬 기반이라는 점이다. 크롬에서 저희를 통해 추천 받고 카드발급 페이지로 넘어가면 액티브X가 작동된다. 결국 인터넷 익스플로러로 다시 저희가 추천한 카드를 따라가서 발급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되는데, 그렇게 되면 저희에게는 수익이 되지 않는다.

조금 더 본질적으로 말하자면, IT 회사가 성장하게 된 큰 배경에는, 산업이 탈중개화되어 상품 판매권까지 가질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본다. 그러나 현재 금융산업은 금융회사만 금융상품을 팔 수 있다. 여기서 설계사에게는 건당 15만 원 주고 저희에게는 그에 반도 못 미치는 금액을 제시한다. 그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입장인 거고. 즉, 존재하는 법률 하나하나가 비즈니스모델 하나에 집중하는 것에도 큰 제약을 주는 셈이다. 위에서 던진 그물 밑에서 사는 사람들이 실제로 어떠한 어려움이 있는지 조금만 더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

김종환 : 블록체인 산업은 현재 무법상태이기 때문에 큰 이슈는 없다. 비트코인에 대해 화폐냐 아니냐는 논쟁이 있기는 하지만 블록체인은 그 이하의 인프라 기술이지 않나. 현명하게 회피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최근 미국에서 열린 블록체인 관련 컨퍼런스에 다녀왔다. 미국 정부는 미국의 은행 계좌들을 다 블록체인 기반으로 바꾸고 달러 역시 블록체인으로 관리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더라. 이유는 달러에 대한 위변조 방지 등의 권한을 정부가 가질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국내 산업은 또 다른 이야기이긴 하지만, 글로벌 시장의 이러한 움직임들을 긍정적 신호로 보고 있다.

마지막으로 첨언할 것이 있다면?

문경록 : 뉴지스탁은 개인투자자를 위한 퀀트 기반 주식 추천 서비스이다. 핵심은 데이터 관리인데, 이를 기반으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도 준비 중에 있다. 로보어드바이저는 알고리즘을 통한 자산관리서비스 중 하나인데, 일반적인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는 중위험-중수익이다. 이와 달리 저희는 조금 더 높은 리스크이되, 조금 더 높은 수익을 줄 수 있는 주식 또는 ETF 상품에 특화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현재 국내 증권사들과 논의 중인 단계이고.

아울러 내년 상반기에 중국시장 진출하는 것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대해 달라.

김태훈 : 고객에게는 최적의 카드를 자동으로 추천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 동시에, 해당 데이터를 활용하면 국내 금융사가 해외에 수출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서비스 단위로 진출하여 고객 채널을 확보하여 신뢰를 얻는 것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좋은 금융 상품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심재인 : 핀테크도 결국 금융영역이다. 신뢰가 밑바탕 되어야 하는 산업인 것. 그렇기 때문에 저희 역시 빠르게 많이 서비스를 출시하는 것이 아니라 탄탄하게 만드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공감하는 핀테크 기업 또는 핀테크 관련 기술들을 가진 회사가 있다면 많이 만나보고 싶은 마음이고. 앞으로 관심 가져 주시면 좋겠다.

김종환 : 저희 회사의 비전은 블록체인의 대중화이다. 그를 위해서는 블록체인의 기술을 통해 현존하는 문제를 풀어내는 과정을 보여줘야 한다고 본다. 어떻게 이뤄나가는지 앞으로 기대해달라.

플래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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