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만원짜리 세그웨이 … 샤오미 ‘나인봇 9호’ 발표내용 톺아보기
9일 오후3시(한국시간)에 진행된 샤오미 신제품 발표회에서 ‘차세대 장난감’이라는 타이틀로 ‘나인봇 9호(九号平衡车, 나인봇 미니)’가 공개되었다. 이날 레이쥔 대표의 나인봇 관련 발표내용을 정리해 봤다.
샤오미의 피투자사인 ‘나인봇(ninebot)’은 1인승 이동수단의 제조사로 이번 발표된 나인봇 9호의 디자인과 개발을 담당했다. 샤오미는 1년 전 나인봇에 투자를 집행했고, 나인봇은 올해 4월 이 분야의 선두주자였던 미국 ‘세그웨이(Segway)’를 인수하여 업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회사가 되었다.
나인봇 9호는 블랙과 화이트, 두 색상이 판매된다.
기존 세그웨이 제품과 비교했을 때 작아졌고, 무게도 가벼워졌다.
몸을 기울이면 앞으로 움직인다. 또한 몸의 중심에 따라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이는 기존 제품의 사용 형태와 동일하다. 시속 16km/h으로 언덕길을 오르는 것도 가능하다.
(별도의 손잡이 없이) 두 발로 방향을 조정할 수 있으며, 운전법을 숙달하게 되면 쉽게 회전할 수 있다.
샤오미 CEO 레이쥔(雷军)은 발표회 현장에서 직접 시연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나인봇 9호의 무게는 12.8Kg로 작고 휴대하기 편리하다. 폭이 어깨 넓이 정도 밖에 되지 않아 좁은 길을 지나가기에도 무리가 없다.
자동차 트렁크에도 실을 수 있을 정도로 휴대성도 편리하다.
LG 고효율 배터리를 사용하기에 한 번 완충하면 20km 이상을 운행할 수 있다.
샤오미 제품답게 스마트폰으로 무선 조종도 가능하다. 레이쥔은 이날 발표에서 ‘나인봇 9호는 원격 조종 자동차’가 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한 나인봇 9호는 항공기에 쓰이는 마그네슘 합금 소재를 사용해 제작되었기에 작지만 매우 견고하다.
또한, 15가지 안전 기술이 적용되어 있다고.
더불어, 샤오미는 안전을 걱정하는 소비자를 위해 나인봇 9호를 구매한 고객 모두에게 개인상해보험 가입 서비스(1년)를 제공한다.
나인봇 9호의 판매가는 1999위안(한화 35만원)이다. 참고로 세그웨이 i2 SE는 78000위안(한화 1,375만원), 나인봇 Ninebot-E는 14900위안(한화 262만원)이다. 유사한 모델군이 100만원 중반대 임을 감안하면 체감가격이 매우 낮은셈이다.
다만, 국내에서 공구를 한다는 전제로 보자면 출시금액에 10~15만원 정도의 관세를 붙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나인봇9호와 병행 사용하는 헬멧 등 안전보호도구세트도 공개되었다. 가격은 전체 세트가 169위안(한화 3만원)이다.
19일 발표된 세 가지 신제품은 11월 3일 샤오미 홈페이지에서 판매된다.
19일 발표회 전에 예상되었던 제품 중 유일하게 예상이 적중한 제품은 스마트 케리어 뿐이었다. 샤오미 그룹에서 만든 생활용품 브랜드 ‘룬미(润米)’ 여행 가방이다. 판매가 299위안(한화 약 5만 3천원)의 이 제품은 100% 독일 바이엘(Bayer) 그룹에서 만든 고성능 폴리카보네이트(PC) 소재로 제작되었으며, 가볍고 튼튼한 것이 특징이다.
레이쥔은 이날 발표 말미에 ‘샤오미는 가격 대비 고성능의 제품을 만들어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샤오미 제품을 통해 모든 사람들이 기술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길 바란다.’ 말하며 발표회를 마무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