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siness스타트업

게임기를 활용한 의료서비스 스타트업

West Health Institute 라는 비영리 단체가 있다. 환자 중심의 의료 서비스를 시기 적절하면서도 저렴한 비용으로 많은 사람에게 제공하고자 세워진 비영리 의료 연구 기관이다. 이에 부합하는 관련 기술/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의료 정책, 투자, 교육,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데, 최근 Reflexion Health 라는 스타트업에 약 47억원을 투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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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st Health Institute]

Reflexion Health 는 마이크로 소프트 키넥트(Kinect)를 이용한 재활/물리치료 용 디지털 헬스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회사이다. RMT(Rehabilitation Measurement Tool)라고 불리는 모션 트랙킹 시스템은 개인용 윈도우 컴퓨터와 키넥트 디바이스를 이용하여 정확한 자세를 교정 받으며 상호작용하는 맞춤형 치료 서비스이다. 더욱이 이 시스템은 Naval Medical Center of San Diego와 함께 개발하면서 의료용 임상 실험에 사용된 첫 번째 키넥트 어플리케이션으로 인정받을 정도로 그 가치가 증명되고 있다. 즉 물리치료사나 의사들이 좀 더 쉽게 환자의 재활 치료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규정된 PT 프로그램을 환자들이 잘 지킬 수 있도록 유도하는데 아주 유용한 방법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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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T – Rehabilitation Measurement Tool]

물리치료에 있어서 가장 큰 문제는 환자들이 충분한 시간을 갖고 프로그램을 소화하지 않거나 정확한 자세를 취하지 않는 것에 있다. 하지만 이 시스템은 모션 트랙킹 기술을 통해 혼자 서도 정확한 자세를 취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프로그램을 충분하게 소화 할 수 있는 재미와 동기를 주는 장점이 있다. 또한 개인 물리치료사들이 많은 시간을 함께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비용도 절감이 되고, 보다 정확하고 다양한 운동 내역 정보(history data)를 얻을 수 있어서 치료에 많은 도움을 준다.

RMT가 갖는 의미는 단지 이러한 유용성을 넘어, 게임기가 실제 의료용 치료 도구로 사용되었다는 점에 더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재미있는 운동 게임’을 지원하는 게임 기기들이 보급되고, 스마트폰으로 나의 행동 데이터를 쉽게 추적/공유/놀이를 하고 있지만 현재 이 정보가 치료용 데이터로 거의 활용되고 있지 않고 있다. 물론 의료용 데이터로 활용되기 위해서는 개인 의료 정보 수집 보관에 관한 민감한 법률 장벽을 넘어야 하고, 의료인들이 신뢰한 만한 형태의 데이터 수준과 형식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만약 의료인들이 게임기나 스마트 디바이스로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하려는 인식의 변화가 생기고, 제도적 뒷받침이 된다면, RMT 케이스처럼, ‘치료’를 목적으로 하면서 ‘재미’로 동기를 부여해 주는 좋은 서비스들이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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