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광군제’ 10조 돌파 … 지난해 기록 갱신, 15조 눈앞
2009년 이후 매해 11월 11일은 ‘광군제(光棍节, 광꾼지에, 일명 솔로의 날)’라고 불리우는 중국 최대 쇼핑축제 날이다. 이날이면 거의 대부분의 온라인 쇼핑몰에서상품을 50% 전후(최대 80%)로 할인 판매하기에 중국에서 일간 최다 매출이 발생하는 날이기에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 라고도 불리운다.
올해는 지난해 지표가 50%이상 갱신될 것이 확실하다. 광군제 행사 11시간 50분 만에 571억 위안(10조 3천402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기록을 돌파했기 때문이다. 중국 주요매체와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알리바바의 알리페이로 결제될 쇼핑 매출액이 16조 원을 돌파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최대 16조 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기도 하다.
이번 광군제는 시작부터 기록적인 수치로 시작되었다. 11월 11일 0시 12분 28초만에 100억위안(1조8,130억원)을 기록했으며, 34분께에 200억위안(3조6,260억원) 넘어섰다. 지난해 200억위안 달성에 7시간 17분이 걸렸던 것에 비하면 괄목할만한 성장폭이다.
광군제는 매년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2012년 거래량이 191억 위안(한화 약 3조3400억원), 2013년 11월 11일 거래량은 350억위안(한화 6조3000억원), 2014년에는 571.12억 위안(한화 약10조2,077억)를 기록했었다.
광군제의 중심에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阿里巴巴 Alibaba)가 있다. 현재는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인식되고 있지만, 광꾼지에는 알리바바가 만든 날이다. 지난 2009년 알리바바 산하 온라인쇼핑몰 타오바오몰이 솔로들을 위한 대대적인 판촉할인 행사를 전개한 것이 근원이기 때문이다.
올해 매출 증가는 중국을 넘어 글로벌 쇼핑 축제로 기획했기에 가능했다. 알라바바는 그룹사인 티몰글로벌(天猫国际), 타오바오 글로벌(淘宝海外), 쑤마이퉁(速卖通), 차이냐오(菜鸟) 해외물류, 글로벌 알리페이 등과 함께 올해 11월11일 한 달 전부터 글로벌 마케팅을 진행해 왔다. 또한 행사의 글로벌화를 위해 한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의 상점을 티몰글로벌에 입점시켜 놓은 상황이었다.
광군제는 11월 11일 하루 행사가 아니다. 행사 한 달 전부터 인기 유명 브랜드 및 해외상품 등을 중심으로 프로모션이 진행중이며, 11월 11일 까지 다양한 프로모션이 진행된다. 그리고 광군제 당일에는 모든 제품에 대해 50% 이상의 세일에 들어가는 것이다.
또한, 중국 쇼핑업계는 11월 광군제 행사 1년 전부터 치밀하게 행사 준비를 한다. 특히 쇼핑몰들은 전략적 D-Day를 11월 11일로 설정하며 품질 좋은 제품을 선정하고 입점시켜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소비자 입자에서도 이러한 쇼핑몰들의 준비에 호응한다. 싸구려가 아닌 경쟁력 있는 제품을 50 ~ 60%까지 대폭 할인해서 구매할 수 있기에 이날 지갑을 열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이다. 판매자와 소비자의 니즈가 일치하기에 소위 대박행사가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