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실리콘밸리? 디자인의 도시!” 심천 국제 산업 디자인 전시회(SZIDF) 현장
심천(선전)에는 대규모 공장 뿐만 아니라 프로토타입을 만들 수 있는 소규모 공장형 기업도 다수 포진해 있다. 현재 스타트업 트렌드가 제조업으로 다각화하면서 심천의 인프라 활용을 위한 세계 각국 스타트업의 러시가 진행되는 중이다.
심천이 하드웨어의 성지라 불리는 이유는 단순히 제조에 국한되지 않는다. 산업 디자인과 기구 설계와 전자회로 설계를 아웃소싱할 수 있는 수십, 수백 개의 디자인 하우스가 있고, CNC 및 진공 주조 등을 통해 프로토타입을 만들 수 있는 공장도 즐비하다. 근래 선전을 ‘하드웨어의 성지(城地)’, 혹은 ‘하드웨어의 실리콘밸리’라고 부르는 이유는 이러한 잘 갖춰진 제조 생태계에서 기인한다.
심천은 일견 제조의 도시로 알려져 있지만, 시 정부와 민간이 협업해 ‘디자인 도시’라는 색깔이 덧입혀지는 중이기도 하다. 이러한 것을 대외적으로 공표하는 행사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심천 컨벤션 센터에서 열렸다. 바로 중국 최대 산업 디자인 박람회인 심천 국제 산업 디자인 전시회(이하 SZIDF)다.
35개 지역(국가포함) 기업과 기관이이 참가한 가운데 ‘Designing the future’라는 모토로 열린 이번 SZIDF는 볼거리가 풍부한 행사였다. 국제 전시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기업 전시관은 없었지만, 미래지향적 디자인이 적용된 제품군을 비롯해 친환경 설계 제품 및 AI, 유전공학, 스마트홈, 인터넷 플러스와 연관된 전시물이 선보여졌다. 이들 제품군 상당수가 심천의 인프라와 결합된 것으로 주최측에서는 이번 전시회에 6000여 종의 디자인 신제품이 공개되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SZIDF에는 넥시스와 프라센 등 한국의 하드웨어-웨어러블 스타트업이 전시자로 참가해 현지에서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번 심천 국제 산업 디자인 전시회를 이미지로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