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창업 협력 컨퍼런스] “샤오미 2.0의 핵심은 투자”, 샤오미 리우더 부대표
“2016년, 샤오미 2.0 시대를 열어간다.”
오늘 코엑스에서 ‘2015 창조경제박람회’의 일환으로 개최된 韓-中 창업 협력 컨퍼런스 에서 샤오미의 공동창업자인 리우더(劉德) 부대표가 ‘샤오미 생태계 구축’이라는 주제로 기조 강연을 진행했다.
리우더는 샤오미 제품군의 디자인과 샤오미 제품 생태계 발전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는 인물로 미국 캘리포나아 아트센터디자인대학 개교 이래 20명 밖에 되지 않는 중국인 졸업생으로 북경공업대학 산업디자인과를 창설하여 학과장을 맡은 중국 1세대 산업디자인 전문가이다.
리우더 부대표는 오늘 강연을 통해 ‘샤오미 2.0’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만들어 갈 샤오미 생태계 전략에 대해 논했다.
샤오미 2.0의 핵심 전략은 ‘투자’다.
지난 4월 이미 샤오미는 향후 100개 스타트업에 투자해 샤오미 생태계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발표한 바 있다. 오늘 리우더 부대표 역시 강연을 통해 “전통적인 대기업을 100년 동안 크는 소나무라고 비유한다면, 샤오미와 같은 기업은 운과 트렌드에만 잘 부합한다면 하루 아침에도 큰 성장을 이뤄낼 수 있는 대나무와 비슷하다”면서, “대나무에 달린 잎이 쉽게 죽지 않는 것처럼, 100개의 작은 회사에 투자함으로써 혁신의 원동력을 확보하고 회사를 안정적으로 성장시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샤오미는 이를 위해 2년 전에 엔지니어를 중심으로 구성된 투자팀을 만들었다. 이 투자팀은 기술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가진 엔지니어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전통적인 투자와는 다른 접근이 가능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리우더 부대표는 “엔지니어 위주로 구성된 투자팀은 스타트업의 현재가 아니라, 그 기술이 향후 이뤄나갈 가치에 대해 면밀히 검토한다”면서, “샤오미의 이러한 혁신적인 투자 방식은 향후 수많은 하드웨어 스타트업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늘 강연에서는 샤오미가 향후 5년 간 집중 투자할 산업 분야도 언급됐다. 샤오미는 3년 안에 중국 3대 온라인 상거래 회사가 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적극 육성, 투자해나갈 총 6개 분야는 ▲핸드폰 주변 기기▲웨어러블▲스마트가전▲우수 제조 자원 확보▲3D 분야▲라이프스타일 상품이다.
마지막으로 리우더 부대표는 “모든 회사가 무엇을 만들든지 80% 대중의 입장에서 생각했으면 좋겟다”면서, “중소 벤처 기업과 함께 더 많은 사람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샤오미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어제 개최된 ‘2015 창조경제박람회’에서 리우더 부총재는 “올해 안에 샤오미의 스마트제품을 한국 내에 판매할 계획이며, 현재 한국 유통사 등 다양한 파트너사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 선보이는 주력 품목은 스마트TV를 비롯한 가전 및 악세사리가 중심이 될 전망이다. 리우더 부총재는 스마트폰 유통은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