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6 (Mobile World Congress 2016, 이하 MWC)’에서 가상현실기기 ‘기어 VR’을 활용한 언팩(Unpacked) 행사와 새로운 MWC 전시 구성을 선보였다. 언팩(Unpacked)은 2009년부터 진행해 이번으로 15회째를 맞는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기기 공개 행사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를 선보였다. 갤럭시S7과 S7 엣지는 메탈·글래스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이전 시리즈에서 볼 수 없었던 IP68 등급 방수·방진 기능이 특징이다. 특히, 갤럭시S7 엣지는 앞면과 뒷면 모두 커브드 글래스 기술을 적용했다.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는 각각 5.1인치와 5.5인치 QHD해상도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이며 후면 카메라는 F1.7의 렌즈를 탑재했다. 무게는 갤럭시S7이 152g, 갤럭시S7 엣지는 157g이다.
이번 언팩 행사는 ‘한계를 넘어서(Beyond Barriers)’를 주제로 언팩 현장을 360도 실시간 영상 중계했으며, 행사장 좌석마다 기어VR이 비치해 갤럭시S7의 디자인을 볼 수 있게 했다. 이후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게스트로 등장한 것은 행사의 정점이었다. 페이스북은 VR업체인 오큘러스를 인수하는 등 VR관련 사업 및 제휴에 앞장서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오큘러스의 중요 파트너이기도 하다.
삼성전자는 MWC 2016에서 ‘기어 VR’과 4D 의자로 360도 입체 영상을 경험할 수 있는 ‘VR 4D 상영관’을 운영하고 역대 대표 모바일 기기를 전시해 통신 발전 역사와 갤럭시 브랜드 스토리를 보여주는 전시 공간을 운영중이다. 바르셀로나의 까딸루냐 광장에서도 21일부터 28일까지 체험형 공간인 ‘기어 VR 스튜디오’를 운영해 행사에 오지 않는 일반인들도 ‘기어 VR’과 4D 의자로 360도 입체 영상을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MWC에서 별도 전시를 통해 모바일 B2B 시장도 지속 강화한다. B2B 전시장에서 삼성전자는 모바일 보안 플랫폼 녹스(KNOX)의 보안성과 사용성을 소개하고,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와 다양한 파트너 솔루션도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네트워크와 메모리 신기술도 대거 공개했다. 성능을 높이고 소형화한 기지국 장비, eMBMS를 활용한 LTE 기반 재난안전망(PS-LTE)솔루션, 최고 수준의 망 안정성을 보장하는 사물인터넷(Mission Critical IoT) 솔루션과 사물인터넷용 무선랜 AP 등 다양한 기술 등이다. 더불어 5G 초고주파수대역(mmWave) 기지국 간 이동(Hand over) 기술을 공개하고, 서로 다른 통신기술을 자유롭게 묶을 수 있는 MPTCP(Multi Path Transmission Control Protocol) 기술도 선보였다. 반도체에서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양산한 20나노 12Gb LPDDR4 기반 ‘6GB 모바일 D램’과 고성능 원칩 솔루션 ‘엑시노스 8 옥타(8890)’ 등 신제품을 전시한다.
한편 이번 MWC 2016에는 삼성전자가 내부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사내 벤처 프로그램 C랩(C-Lab)을 통해 설립된 솔티드벤처가 참가하여 아이오핏(IOFIT)이라는 스마트 신발 제품을 선보였다. 솔티드벤처는 삼성전자 C랩 우수 과제로 선정되어 지난해 8월 스타트업으로 독립한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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