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암흑기라고 할 만하다. 큰 수익은 고사하고 아껴 모은 내 돈을 지킬 수 있기만 해도 다행이라는 게 중론. 이런 와중에 재테크 얼리어답터들 사이에 P2P 포트폴리오 투자가 서서히 입소문을 타고있다.
P2P 포트폴리오 투자란 개인에게 집행된 대출건을 여러 건 묶어 하나의 포트폴리오로 구성해, 한 번 투자하면 수십 건에서 수백 건까지 다수의 대출건에 자동분산투자되는 방식을 말한다. 국내에 P2P 포트폴리오 투자가 등장한 것은 지난해 7월로, P2P금융업체 렌딧이 내놓은 ‘렌딧 포트폴리오 1호’가 최초다.
지난해 7월15일 열렸던 렌딧1호의 투자 시점 예상 연평균수익률은 8.49%. 이후 올 1월29일 기준 7개월 간 최저 8.49%~최고 8.74%였다. 개인 대 개인 간 대출로 투자가 이루어지기에 시장 변동성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자료제공 : 렌딧
반면 시장 변화에 따라 가장 크게 수익률 변화가 있는 투자처는 주식형펀드다. 2016년 1월 기준 최대수익률을 기록한 주식형펀드의 7개월 간 수익률은 최저 -14.53%~최고 13.32%까지 출렁이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따라서 시장 변동에 민감하게 매입과 매각 시기를 잘 잡을 수 있을 경우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큰 손실을 볼 수도 있는 고위험 고수익 투자처라 할 수 있다.
최대수익률을 기록한 채권형펀드는 최저 0.75%~최고 4.74%를 보이고 있어, 주식형펀드보다는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수익률 면에서 아주 만족스럽지는 않은 상태다. 은행 정기예금은 1.62%의 수익률로 원금 보장이 되는 만큼 수익보다는 돈을 모아 두는 용도로 적당하다.
렌딧의 김성준 대표는 “렌딧 P2P 투자를 통해 개인이나 법인 대출에 잘게 분산투자하는 것은 은행 예적금을 넣거나 펀드에 투자하는 것의 중간 정도에 해당하는 중위험, 중수익 투자로 생각할 수 있다.”며, “P2P 투자는 은행은 이자수익이 너무 낮고, 펀드나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것은 전문적인 지식과 시간 투자가 필요해 새로운 투자처를 찾는 사람에게 매우 적합한 투자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 받고 있는 P2P투자의 주요 투자자층은 서울과 경기에 거주하는 30대 남성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7월부터 올 1월까지 렌딧 P2P투자에 참여한 투자자를 분석한 결과다.
P2P 투자가 최초로 열린 지난해 7월15일부터 올해 1월29일까지 약 7개월 간 렌딧 P2P 투자에 참여한 투자자 수는 924명, 1인당 평균투자금액은 5,608,225원으로 집계되었으며, 이제까지의 평균 수익률은 10.46%다. 연평균 수익률 11.96%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가진 포트폴리오는 지난해 10월에 열렸던 렌딧 3호 포트폴리오다. 투자자 1인이 한 번 투자시 자동분산투자가 이루어진 평균분산투자채권수는 107건이다.
1회 투자 시 투자금액은 100만원~500만원을 투자한 사람이 31%로 가장 많았으며, 50만원 이하의 소액 투자자도 29%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한 번에 500만원 이상을 투자하는 고액투자자도 20%에 달하고 있었으며,이 중 5%의 투자자는 한 번에 2,000만원 이상을 투자하고 있었다. 주목할 점은 매번 투자가 열릴 때 마다 지속적으로 재투자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으로, 이는 투자자들의 투자 만족도가 높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투자자를 연령대로 나누어 보면, 30대가 40%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50대가 27%, 40대가 25%로 따르고 있어, 여윳돈을 굴릴 새로운 투자처를 찾는 중장년층의 관심도 점차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성별로는 남성63.5%, 여성 36.5%로 남성의 비율이 높았으며, 지역별로는 서울이 56.89%, 경기가 31.46%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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