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콘텐츠 제작사 ‘린먼픽처스’, 텐센트 등으로부터 932억 원 규모 자금 조달
상하이에 거점을 둔 엔터테인먼트 스튜디오 린먼픽처스(Linmon Pictures ,柠檬影业)가 5억 위안(한화 약 932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호니캐피털(Hony Capital)이 주도하고 텐센트와 망고브이파운데이션 등이 참여했다.
2014년에 설립된 린먼픽처스는 엔터테인먼트 컨텐츠를 만드는 독립제작사로, 2015년 텐센트로부터 1억 위안(한화 약 186억 원)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이를 통해 린먼픽처스는 3개의 TV 드라마를 제작해 왔다. 이번 투자유치로 린먼픽처스는 텐센트의 조력 하에 그동안 집중했던 TV프로그램에서 영화, 버라이어티쇼 등 다양한 분야 컨텐츠로 분야를 넓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텐센트는 린먼픽처스 투자 건 이외에도 지난 몇 년간 엔터테인먼트 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를 계속해왔다. 작년 7월 텐센트의 마크 렌(Mark Ren) COO는 이를 텐센트의 ‘범-엔터테이먼트 전략(Pan-entertainment strategy)’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텐센트는 2012년에는 만화와 애니메이션 분야로, 2013년에는 디지털 북 출판 분야로 영역을 확장했다. 당시 설립한 텐센트 리터러쳐는 작년 기준 4조8천억 원 규모의 비즈니스로 성장했다. 2014년에는 텐센트픽처스를 설립, 애니메이션 영화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마크 렌 COO는 “우리가 보유한 게임과 애니메이션, 디지털 문학 컨텐츠를 영화로 재탄생시킴으로써 영화 시장의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작년 텐센트는 디즈니와 스타워즈의 새 시리즈 온라인 총판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한편 텐센트의 가장 큰 경쟁자인 알리바바 역시 엔터테인먼트는 물론 미디어 분야까지 다방면으로 부지런히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2월 알리바바는 국내 기업인 SM에 355억 원을 투자한 바 있다. 당시 SM 측은 “알리바바 그룹이 알리바바픽처스, 알리바바스포처, 유쿠투더우를 통해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라이프스타일 관련 합작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