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시오브클랜’ 게임으로 유명한 핀란드 스타트업 슈퍼셀이 10조원에 중국 텐센트에 인수된다는 소식이 들렸다. 직원 180명의 회사가 10조원의 가치로 성장하게 된 비결은 뭐였을까.
슈퍼셀에는 특이한 행사가 있다. 바로 실패를 자축하는 ‘실패축하파티’이다. 카나넨 슈퍼셀 CEO는 ‘실패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모험을 하지 않은 것이다’ 라고 말한다. 이런 실패를 장려하는 문화가 오늘의 슈퍼셀을 있게 했다.
한국에도 슈퍼셀과 같이 실패와 도전정신을 공유하는 포럼이 열렸다.
(사진 왼쪽부터) 이기대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이사, 양준철 온오프믹스 대표, 박현호 크몽 대표
30일 역삼동 팁스타운에서 실패를 극복해낸 창업자들의 경험담를 들을 수 있는 ‘성공창업의 해시태그#RE-Startup’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기대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이사와 양준철 온오프믹스 대표, 박현호 크몽 대표가 발표자로 나섰다.
포럼 종료 후에는 양준철 대표와 함께하는 소셜 다이닝의 행사를 통해 실패와 창업의 경험이 공유됐다.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은 “본 포럼을 통해 새로운 도전, (재)창업을 앞두고 있는 청년의 고민이 조금이나마 해소되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실패와 재도전의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예정” 이라고 했다.
창업, 더 잘하려면 좋은 팀을 구성하라.
이기대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이사는 ‘경험은 아이디어를 이긴다’를 주제로 창업에 있어 실패의 경험이 중요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창업을 하고 망하더라도 적게 망하려면 우선 좋은 팀원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이사가 말한 좋은 팀은 CEO가 돈을 벌어다 줄 수 있는 동료로 구성된 팀, CEO가 존경할 수 있는 면을 가진 사람들로 구성된 팀, CEO의 의견이 쉽게 반영되지 않고 건강하게 부딪힐 수 있는 팀, 그리고 CTO를 존중하는 CEO가 있는 팀이었다. 그는 “인생에서 창업은 누구나 한번쯤 해볼 수 있는 일”이라며 “이 때 서로 상호 이해할 수 있는 팀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특별 강연의 연사로 참여한 양준철 온오프믹스 대표와 박현호 크몽 대표는 자신의 실패담을 공유했다.
세상에 불가능한 것은 없다는 것을 증명하라 :양준철 온오프믹스 대표
양 대표는 “나만의 생각으로 해결책을 찾고 재창조했던 것들이 결국 획기적인 기업과 기술이 되는 세상”이라며 “세상에 불가능은 없다는걸 증명하는 것이 창업자임을 주지했으면 좋겠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어 “아무도 도전하지 않은 곳에 먼저 가서 시장을 기다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며 “하나의 기발한 질문과 그에 따른 해결 방안을 다양하게 생각해보고 접근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조급함을 버리고 사업 초기엔 아마추어임을 인정하라 :박현호 크몽 대표
박 대표는 “사업 실패 후 재충전이 중요하다”며 “일년간 편히 쉬는 동안 사업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꿀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0대를 지나 30대로 접어들었을 때 조급함이 최고조에 달했다”며 “사업을 할 때 단계를 차근차근 밟아 나가야 함이 중요했음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박대표는 ‘아마추어리즘’이 사업 초기에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사업 초기엔 혼자 운영하고 있어 인력도 부족했고 틈날 때 사업한 수준이어서 미숙했던 것을 사용자들에게 밝혔더니 공감해주는 유저들이 있어 감사했다”고 말했다. 유저들이 미숙한 부분을 지적해주고 아이디어도 제안해주었기에 사업 초기 위기를 잘 넘겼다고 그는 밝혔다.
이날 김시우 창업진흥원장은 개회사에서 “많은 이들이 창업을 주저하는 이유로 실패에 대한 부담감”이라며 “지난해부터 정부는 예산을 들이며 재창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현재 재도전에 대한 사회 인식 개선을 위한 캠프 및 재도전 지원 사업을 통해 노력하고 있다”며 “재창업이 활성화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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