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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보조금 지원 축소, 구조조정 … 디디추싱·우버차이나 합병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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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디추싱(滴滴出行)과 우버차이나(优步中国)의 합병 소식은 택시 예약앱 시장을 넘어 O2O시장에 까지 큰 파급을 주고 있다. 긍정적인 평가도 있지만, 합병으로 인해 보조금 혜택 축소, 구조조정, 서비스 비용 상승 등 여러 문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2일 장베이(张贝) 디디추싱 부총재는 “그동안 승객에게 제공되었던 혜택은 다소 감소되지만, 합리적인 선에서 진행될 것”이라 말하며, 지금까지처럼 무차별적 제공은 더이상 없을 것이라 밝혔다. 하지만 ‘운전기사에 대한 투자를 늘려 사용자에게 더 좋은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언급했다. 디디추싱은 합병 발표 전인 올해 6월부터 다수의 도시에서 서비스 비용을 1/3 정도 상승 조정해 왔다.

장베이 부총재는 2015년 콰이이디다처(快的打车)와 합병했을 때 하루 예약건수는 600만~700만이었지만, 기사에게 보조금을 지원하면서 현재까지 1,700만 건으로 거래가 증가하였다며 관련 데이터를 제시했다. 승객에 대한 보상보다 기사 측 지원을 확대했을 때 효과가 더 좋았음을 강조한 것이다.

보조금 혜택 문제 외에 현재 양사의 합병 후, 인원 배치 중복 등의 이유로 구조조정이 단행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중국 내 소식통에 의하면 현재 우버차이나는 희망퇴직의 보상 문제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디디추싱 장베이 부총재는 구조조정에 대해서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다만, 장베이 부총재는 향후 자본 투자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고 언급하며 이번 합병뿐만 아니라 기타 차량공유 서비스 기업과의 인수 합병 가능성을 암시했다.

또한 이번 합병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직접적인 경쟁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 세분화 방식으로 2차 충돌은 피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양사의 합병 후에도 당분간 기존 우버는 중국에서 서비스 된다. 장 부총재는 ‘6개월에서 1년 정도 시간을 갖고 하나의 앱으로 세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화권 전문기자 / 이주현 기자는 대중국 비즈니스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과 중국 IT 스타트업의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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