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5월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콘텐츠산업 전체 수출액은 2012년 46.1억 달러에서 2014년 54.1억 달러로 17% 성장하였으나, 게임을 제외한 콘텐츠 수출액은 2012년 24억 달러에서 2014년 23.8억 달러로 답보 상태이다. 이런 추세의 타개책으로 VR이 콘텐츠 업계의 핵심 키워드로 등장하는 중이며, 관련 투자도 활발하다.
중국 최대 VR 포털인 87870(해피인터렉티브 네트워크테크놀러지)의 창립자인 중국 뉴탤런트홀딩그룹 란볼린(蓝柏林) 부회장이 국내 디지털콘텐츠 전문제작사인 ㈜디엘360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였다.
올해 6월에 설립된 신생 기업 디엘360은 한류 연예인 IP와 2D, 3D, VR 등 다양한 기술을 결합하여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디지털콘텐츠를 제작하는 기업이다.
뉴탤런트홀딩그룹은 교육, 부동산개발, 바이오메디컬, 자동차 등 분야 중국 내 대기업이며, 87870은 VR 서비스를 제공하는 핵심 계열사로 란볼린 부회장이 2011년 설립하였다. 87870은 2013년 VR 영역에 집중하여 현재 중국 VR 사용자의 80%가 이용하는 중국 최대의 VR 미디어 포털로 성장하였다. 87870은 올해 6월 한국 차세대융합콘텐츠산업협회와 한국 VR 게임 투자 및 소싱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7월에는 한국VR산업협회 및 한국모바일게임협회와 VR분야 업무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한국시장에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 왔다.
란볼린 부회장은 “현재 전세계는 VR 열풍에 휩싸여 수많은 VR 업체들이 난립하고 있지만, 수년 내로 거품은 사그라지고 대다수는 거품과 함께 사라져 버릴 것이다. 거품이 걷히고 난 후에는 가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기업, 소비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기업만이 살아남아 VR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며, “디엘360은 한국 문화콘텐츠에 VR을 결합한 새로운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이것이 내가 디엘360에 투자한 이유이다.”라고 투자 배경을 설명하였다.
손기윤 디엘360 대표는 “디엘360은 엔터테인먼트 업계, VR 업계, 미디어 업계 전문가들이 모인 집단이다. 설립 두 달 만에 유치한 이번 중국 전략투자로 우리의 인적 역량과 우리가 기획하고 제작하는 한류 기반 VR 콘텐츠의 가능성을 확인 받았다. 한류로 대변되는 한국의 문화콘텐츠가 VR이라는 새로운 형태로 다시 한 번 중국시장에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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