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중국 창업환경 보고서
한국 못지않게 중국에서도 창업 바람이 일고 있다. 중국에서는 어떤 사람들이 어떤 형태로 창업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보고서가 나와 소개하고자 한다.
이 보고서는 Comsez, Discuz!,iRearch 등의 회사가 온라인 서비스를 타겟으로 하여 등장하고 있는 기업들의 전반적인 상황을 분석한 것으로, 약 5000여 명의 기업가들이 참여한 설문에 바탕하여 만들어진 것이다.
屌丝(띠아오쓰 – 지극히 평범한 남자, 좀 더 심하게 말하면 찌질한 남자를 칭하는 신조어)가 창업하는 사람의 상당 부분을 차지함을 알 수 있다. 1980년대 이후에 태어난 이들을 지칭하는 80后(빠링허우-80년대 태생 세대를 중국에서 )의 비율이 68%, 대학이나 전문대학을 나온 사람들의 비중이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창업동기로는 71.4%가 개인적인 취미에 바탕한 창업이 주를 이루고 있다. 창업분야로는 포털과 온라인 게임이 50%정도를 차지하고 나머지 50%는 생활용품, 교육 등 다양한 분야를 이뤘는데, 이런 창업분야에 대한 이해도 측면에서, 6.8%만이 아주 잘 이해하고 창업을 했다고 밝힌 점에서 아직 중국내에서 전문적이고 심도있는 창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현실도 냉혹하다. 66%의 응답자가 아직 이윤 창출을 못했다고 밝혔고, 이익을 내고 있는 기업들 중에서도 2011년 연소득이 5000위안(약 85만원)이 채 안되는 곳이 60%나 낼 만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어려움의 주요 원인으로는 서비스 이용 고객 수의 한계, 이익을 낼 수 있는 비지니스 모델의 부재, 경영능력의 부재 등이 있었다.
창업시 자본금 투자에 있어서는 85%이상의 사람이 자신의 비용으로 해결했고, 나머지 10%정도는 지인이나 창업멤버들의 투자를 받는 것으로 나타나, 투자 경로의 다양화가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보여줬다. 창업멤버의 수는 1인 창업이 35%. 3~5인 창업이 45%로 5인 이하의 창업이 주를 이룸을 알 수 있다. VC 투자에 관해서는, 응답자의 68%가 VC를 접촉할 수 있는 루트가 없다고 답했고, 일부 응답자가 동료, 창업 플랫폼, 인큐베이팅 시스템, 창업 뉴스매체 등을 통해서 VC와 접촉 루트를 확보하고 있다고 답했다. 중국도 창업과 관련한 투자환경의 조성이 아직은 미흡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창업자들도 최근 새로운 미디어로 떠오른 모바일과 소셜네트워크를 활용한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그 활용은 미비한 것으로 보인다. 창업자의 76.3%가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형태의 마이크로 블로그 서비스를 제품홍보나 고객관리 등의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를 운영함으로서 얻는 효과에 대해서는 46.3%가 “거의 없다”, 35.8%가 30% 이하라고 밝혀, 새로운 매체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함을 시사하였다. 모바일 디바이스를 통해서 사이트에 접속하는 이용자의 비율에 대한 설문에서는, 74.8%가 모바일을 이용한 접속의 비중이 거의 없거나 30%이하라고 밝혔고, 앱을 통한 접속은 29.9%로 웹을 통한 접속이 87.1%인 것에 비해 한계가 있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러한 새로운 매체의 사용량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으므로, 이런 새로운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의 창출이 필요한 시기라 할 수 있겠다.
이번 보고서는 중국의 창업현실과 변화하는 환경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자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