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저녁 중국 IT 공룡 텐센트는 바이두, 알리바바에 이어 마지막으로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텐센트의 올 2분기 총수입은 356억9100만 위안(약 5조9,621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2%가 늘었다. 상반기 총수입은 676억8600만 위안(약 11조3,069억 원)으로 작년 상반기 대비 48% 상승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277억2700만 위안(약 4조6,317억 원)으로 43%가 증가했다.
텐센트 수입의 대폭 상승을 이끈 효자 부문은 부가가치 서비스(게임, 소셜네트워크), 온라인 광고, 기타 서비스(결제, 클라우드 서비스)로 꼽을 수 있다.
부가가치 서비스의 2분기 수익은 256억8000만 위안(한화 약4조2,89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성장했다. 온라인 게임은 171억2400만 위안(약 2조8,60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증가하였다. 수익 증가에는 텐센트 게임 대회 및 역할수행게임(RPG) 등 모바일 게임의 공헌이 컸다. 모바일게임은 114%로 성장해 92억 위안(약 1조5,368억 원) 으로 전체 게임 수익의 56%에 해당하고, 텐센트 전체 수익의 27%를 차지한다. 반면 PC게임은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텐센트 수익의 50% 이상을 차지했던 게임 수익이 올 2분기에 48%로 처음으로 50%이하로 떨어졌다.
텐센트는 최근 모바일게임 사업에 주력해왔다. 지난 6월 텐센트는 모바일 게임 ‘클래시오브클랜’ 제작사인 Supercell의 지분 84.3%를 매수하면서 유럽권 진출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소셜네트워크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57% 성장하여 85억5600만 위안(약 1조4,292억 원) 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위챗의 월 사용자는 처음으로 8억60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가 증가했다. 위챗 기업계정 사용자도 이미 2천 만 명을 넘어서 알리바바가 출시한 사내 SNS 딩딩(钉钉) 사용자의 4배에 해당한다. 현재 양사의 서비스는 사용자와 사용 시간 면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향후 기업 SNS 분야에서도 텐센트, 알리바바의 시장 쟁탈전이 주목된다.
온라인 광고는 동기 대비 60% 성장하여 65억3200만 위안(약 1조9,11억 원)이다. 키워드 광고의 수익은 80% 상승해 36억9700만 위안(약 6,175억 원)이다. 주로 위챗 타임라인, 모바일 기기 신문 앱, 위챗 공식 계정의 광고 수익이 증가하였다. 브랜드 광고 수익은 41% 증가하여 28억3500만 위안(약 4,735억 원)으로 텐센트 뉴스 및 텐센트 영상에서의 수익이 대부분이다.
텐센트 기타 서비스의 수익은 무려 275%나 성장하여 34억7900만 위안(약 5,811억 원)이다. 최근 텐센트 마화텅 회장는 클라우드 서비스, 위치기반서비스(LBS), 보안 세가지를 향후 텐센트가 주목할 3대 사업 부분이라고 언급하며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현재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수익을 단독으로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을 예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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