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 선점은 우리가 먼저 … 알리바바, 윈OS 적용한 스마트냉장고 출시
9일 알리바바는 중국 가전 업체 메이디(美的集团)와 협력해 개발한 스마트 냉장고를 공개했다. 근래 재점화된 스마트홈 경쟁에 알리바바도 가세한 형국이다. 이 냉장고에는 알리바바의 자체 운영체제인 ‘윈(Yun) OS’가 탑재돼 스마트폰으로 제어가 가능하다.
이 스마트 냉장고는 보관된 음식물의 보존 상태, 무게, 신선도 등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다. 가격은 버전에 따라 3999위안(한화 약 66만 원)과 4999위안(한화 83만 원)으로 책정됐다.
알리바바 윈OS의 확장은 진행형이다. 알리바바는 올해 7월 상하이자동차그룹과 함께 출시한 SUV형 인터넷 커넥티드 카 RX5에 윈OS를 적용했다. 운전석 옆에 태블릿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스마트 폰과 자동차 중앙제어장치, 계기판이 서로 연결되는 형식으로 이는 테슬라의 그것과 유사하다. 열쇠 대신 스마트폰으로 시동을 켜고 끌 수 있으며 음성인식을 통해 에어컨, 음향기기 등 자동차 내부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더불어 운전자의 습관과 행동을 예측해 자주가는 목적지, 음악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윈OS를 통해 편의시설 예약 및 결제도 가능하게 구성되어 있다.
장용 알리바바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미래는 (냉장고) 문을 여는 데 그치지 않고, 고도로 지능화되고 디지털화된 세상에 살게 될 것”이라 말하며, “이번 스마트 냉장고의 출시는 회사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축소판”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선도 인터넷 기업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의 차세대 먹거리 사업 발굴이 점입가경이다. 3사는 강점을 가진 영역에서는 독자적인 노선을 걷지만 여러 분야에서 합종연횡도 마다하지 않는다.
2013년 모바일인터넷 시장이 전 사업 영역에 걸쳐 폭발적인 만개 양상을 보일때 BAT는 중국 인터넷 비즈니스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전자상거래(알리바바), 검색엔진(바이두), 소셜네트워크(텐센트) 등의 영역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이며 성장해 왔다. 또한 주력사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3사는 인터넷 금융과 영상 콘텐츠, 스마트 자동차 시장에서 경쟁 구도를 형성하면서 영향력을 키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