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VR 산업 생태계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은 실제가 아닌 가상의 환경, 즉 만들어진 환경을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만질 수 있게 오감을 다 체험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방식을 말한다. 예전에는 주로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해서 가상현실이 만들어지고 체험되어지곤 했지만 최근에는 실사, 즉 실제의 환경을 현장에서 느낄 수 없는 상황에서 마치 현장에서 느낄 수 있게 만들어주는 방식으로도 발전하고 있다.
글로벌 VR 열기는 이미 의심할 여지가 없는 현실이다. VR 산업은 신유망산업으로서 수많은 글로벌 거대 기업들의 관심을 끌고 있으며, 특히 게임을 비롯한 콘텐츠 업계에서는 VR이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특히 VR은 글로벌 거대 기업들의 차세대 먹거리로, 스타트업의 새로운 가능성의 장으로 VR 산업이 관심을 끌고 있다. 페이스북의 CEO 마크 주크버그도 MWC2016에서 VR을 차세대 플랫폼으로 인정하며,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MWC2016 뿐만 아니라 차이나조이, CES 2016, 베이징 MWC2016, 컴퓨텍스2016 등 올해 열린 굵직한 IT 행사 모두가 VR이 핵심이었다.
VR 산업에서 가장 앞서나가는 나라는 미국이겠지만, 아시아에서 게임산업이 가장 발달하고 그보다 더 큰 성장을 하리라 예상되는 지역은 중국이다.
중국은 거대 자본력과 정부의 지원, 대형 IT 기업 등의 진출 등으로 인해 중국의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고 있다. 빠르게 늘어나는 중국산 VR 디바이스와 VR 체험관을 기반으로 중국식 VR 생태계가 형성되고 있으며,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와 같은 대형 IT 기업들이 VR 쇼핑 시스템과 VR 결제 시스템 등을 발표하며 영역을 확장해 나가는 중이다.
숫자로 보는 중국과 VR
중국은 하늘 밖의 하늘, 즉 천외천(天外天)으로 표현할 수 있다. 시장으로 보면 글로벌 속 또 다른 글로벌이다. 크고 이색적인 시장이란 의미다. VR시장에서도 중국은 현재보다 미래가 더 큰 시장이라 할 수 있다.
2015년 중국의 VR 시장 규모는 15억 4천만 위안을 기록하였으며, 올해는 56억 6천만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태동기의 숫자다. 아이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에 는 550억 위안(한화 10조), 이용자수는 2,5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4년 후 중국이 전세계 VR시장의 30% 이상을 점유할 것으로도 전망된다.
다만, 현재 중국의 VR시장은 태동기다. 올해 본격적으로 하드웨어와 콘텐츠가 대량으로 시장에 공급되는 중이며, 2018년 이후에야 고속 발전기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준비과정은 2014년 전후였다. 다양한 하드웨어 개발 및 콘텐츠 플랫폼에 막대한 자본이 투입되어 왔고, 다수의 기업이 VR 산업에 진출하며 생태계를 구축하는 중이다. 여기에 중국 정부는 신기술창신 관점에서 VR 산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이 분야 스타트업 간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중국에서는 2015년에만 100여개 이상의 VR 관련 기업 설립되었다. 이들 중 다수가 하드웨어으로 투자유치를 발판으로 다양한 VR 기기 보급이 이루어지고 있다. 주요 제품은 이동식 단말기, PC단말기와 일체형 단말기로 나눌 수 있다.
중국 VR 산업 발전 배경은 중국의 여타 산업 성장 배경과 맥락이 맞닺아 있다. 중국은 OEM 산업의 발달로 갖추어진 제조 인프라와 자체 IT 기술력 발달로 인해 VR 기기의 대량 생산 가능하다. 이러한 인프라를 활용해 중국 VR 관련 기업 대부분이 하드웨어를 출시했거나 개발 중이다. 이들기업은 대규모 자본을 투입해 양질의 콘텐츠 확보에도 적극적이다.
중국 VR생태계의 특징으로 VR 체험관을 들 수 있다. 올해 3월 기준 중국 전역에 2200여 개가 있는 오프라인 VR 체험관은 대중의 VR 접근성을 극대화 하는 주요 매개다. 여기에 최근 중국의 쇼핑센터들이 VR이 접목된 각종 체험관을 도입하고 있다. 숫자만 늘어난 것이 아니다. 과거 체험관이 단순한 콘텐츠로 재유입률이 낮았던 것을 개선하기 위해 기술과 콘텐츠, 규모가 갖춰진 VR 체험관이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다. VR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서비스업 등 업계에서 VR 체험관에 관심을 가지면서 등장하는 현상이다.
중국 VR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를 비롯해 중국의 대형 IT 기업들 역시 잇달아 VR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소니, 페이스북, HTC 등의 기업들이 VR 기기를 직접 개발하는 것처럼 샤오미, 레노보, 화웨이, 러에코 등은 직접 개발한 VR 디바이스를 공개했다. 하지만 BAT 등 주요 IT 기업들은 VR 콘텐츠와 플랫폼 개발에 집중하는 형태다.
중국 VR 생태계는 게임을 비롯해 교육, 의료, 부동산 등 많은 영역에 적용되며 범위가 넓어지고, 다른 산업과 결합하며 생활에 변화를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래는 플래텀에서 이번에 발간한 ‘중국 VR파헤치기-중국 VR산업 현황’ 리포트이다. 중국 VR시장 현황을 살피는데 도움이 되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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